추미애, 자신을 비판한 언론에 대해 적폐라고 지적

추대표 국민의당에 이어 언론과 전쟁 ?....법적 조치까지 경고

2017-09-17     김영묵 기자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5일 김이수 헌재소장 후보자 낙마 이후 자신의 발언을 비판한 언론에 대해서 “언론 적폐”라고 지적하면서 “바른소리를 써 달라”고 비판했다.

추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통해 “새로운 대한민국 미래를 위해서 과거 언론적폐라고 지목 받을지언정 그런 소리를 안 들으려면 오늘부터 언론은 바른 소리를 써주길 간곡히 부탁한다”고 말했다.

추 대표가 이날 언론적폐를 거론한 것은 ‘김이수 헌재소장후보자 임명동의안의 부결’ 이후에 추대표가 국민의당을 겨냥해 “땡깡부리는 집단”, “골목대장도 하지 않을 짓” 등 막말 수준으로 비난한 내용을 비판한데 따른 것이다.

실제 중앙의 한 언론은 추 대표를 겨냥해 “정제된 언어로 정치 마비를 복원하는 협치 리더십을 발휘할 자신이 없다면 대표를 그만 두는 게 낫다”고 꼬집었다.

민주당 대변인은 이같은 추대표를 비판한 언론을 겨냥해 “모욕적인 사설에 대해 심히 유감”이라면서 “책임 있는 답변이 없으면 법적조치를 검토하겠다”고 주장했다.

추 대표는 이에 앞선 발언에서 “무릇 언론이라 하면 정론직필을 지향해야 한다”면서 “헌재소장 후보자, 대법원장 후보자에 대해서 신(新) 색깔론, 이른바 동성애를 지지한다는 문자폭탄을 보내는 쪽이 있는가 하면 실제 그런 핑계로 헌재소장 후보자가 낙마했다”고 언론을 비판했다.

추 대표는 이어 “김명수 후보자나 김이수 후보자는 동성애를 지지한다는 것이 아니라 인권은 어떤 이유로도 차별 없이 보호돼야 한다는 인권관을 갖고 있는 분들이다”이라면서 “(언론은) 신 색깔론으로 꼬리가 본질을 흔드는 꼴을 바르게 지적해줘야 할 것이다. 언론 본연의 사명을 해줘야 될 것”이라고 언론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추 대표는 또한 국민의당 김동철 원내대표가 국민의당에서 22표 이상 찬성했다고 주장한 사실에 대해서도 애둘러 비판했다.

추 대표는 김이수 표결 부결과 관련해 “국민의당은 소수여당인 민주당과 의사일정에 합의하면서 여러 차례 질질 끌고 가면서 계속 20표는 확보해주겠다고 장담한 바 있다”면서 실제 투표에서 국민의당에서 20표 이상 지지하지 않았음을 강조했다.

추 대표는 “헌법재판소의 공백 장기화를 막았어야 했고, 앞으로 일어날지 모르는 대법원 공백도 헌정사상 초유로 생긴다면, 이것이 또 야당이 정쟁거리로 삼아서 그런 일이 발생된다면 그런 일은 하지 않아야 한다”면서 “(언론은)그렇게 하면 안 된다고 질타를 하고, 지적을 해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울=김영묵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