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환 교육감 교육개혁 교육부가 받쳐주지 못하고 있다 비판

2017-09-05     윤복진 기자

김승환 전북도교육감은 2021학년도 적용 예정이던 수능 개편을 1년 유예하기로 한 정부의 결정에 대해, “학교 현장에 혼란만 가중시켰다”고 비판했다.

김 교육감은 4일 오전 확대간부회의에서 “수능 등 교육개혁 전반에 대해 대통령의 철학과 의지를 교육부가 전혀 받쳐주지 못하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며, 이같이 말했다.

특히 “수능, 대입의 이상과 현실에 대해 가장 정확하게 알고 있는 사람은 교사인데도, 수능 개편과 같은 중요한 정책을 결정할 때 교사에게는 묻지도 않았다”면서 “(교육부 관료들이)능력도 없으면서 ‘모든 것은 우리가 해낸다’는 식으로 하니까 혼란만 초래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실제 교육부의 수능개편 1년 유예 결정에 따라 현재 중3 학생들은 2015 개정교육과정으로 공부한 뒤 수능은 기존 2009 교육과정 체제로 치르는 초유의 사태를 맞게 됐다.

김 교육감은 “수능개편에 대비하는 교사 전문가 TF가 진작 구성됐어야 하고, 교육적폐 청산 TF도 이미 구성됐어야 한다. 그런데 최근에서야 기껏 나오는 말이 국정교과서 TF다”라고 꼬집으며, 교육부의 교육개혁 의지에 강한 의구심을 나타냈다.

윤복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