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 시민모금 ‘평화의 소녀상’ 제막

2017-08-14     신성용 기자

익산 시민들이 자발적인 참여와 모금으로 평화의 소녀상을 건립해 각별한 애국심과 공동체 의식을 과시했다.

익산지역 96개 시민단체가 참여한 익산 평화의 소녀상 건립 시민추진위원회1572주년 광복절을 맞아 익산역 광장에서 익산 평화의 소녀상 제막식을 가졌다.

이날 제막한 평화의 소녀상은 시민추진위가 지난 1월부터 거리홍보와 평화나비 음악회 등을 통해 모금활동을 펼쳐 건립한 것으로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당초 목표액인 7000만원보다 많은 약 9600만원의 기금을 마련했다.

시민추진위는 시민들의 참여를 기념하기 위해 모금에 참여한 시민들의 이름을 새긴 명판도 소녀상과 함께 세웠다.

제막식은 풍물과 판소리, 살풀이 춤, 시 낭송 등 다채로운 문화공연을 시작으로 소녀상 건립 경과보고, 협약서 조인식, 소녀상 제막, 시 공모 입상자 시상 등의 순서로 진행됐으며 제막식 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의 이야기를 영화화한 귀향을 상영했다.

정헌율 익산시장은 빗물 한 방울이 모여 큰 강물이 되는 것처럼 시민들이 힘을 합쳐 역사를 바로 세우는 큰 흐름에 첫 발을 내디디게 됐다소녀상이 앞으로 익산의 미래세대인 아이들을 위한 교육의 장이자 역사의 장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익산 평화의 소녀상은 전주와 군산, 남원, 정읍 등에 이어 도내 다섯 번째로 건립됐으며 타 지역 소녀상은 앉은 모습인데 반해 익산 평화의 소녀상은 UN인권결의안을 짚고 서있는 모습으로 일본의 비인권적 행위를 세상에 알리려는 의도를 담은 것이 특징이다.

익산=신성용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