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추행 의혹 조사받던 중학교 교사 숨져

2017-08-07     이지선 기자

학생 성추행 의혹으로 인권센터 조사를 받던 부안의 한 중학교 교사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7일 김제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 5일 오후 2시30분께 김제시 백구면 한 주택의 차고에서 A교사가 숨진 채 발견됐다.
 
유서에는 "가족에게 미안하다"는 내용이 담겨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A교사는 최근 학생 성추행 혐의로 전북인권센터 조사를 받고 있었다.
 
지난 4월 같은 혐의로 경찰에서 무혐의 처분을 받은 사안이었다.
 
인권센터는 최근 부안여고 체육교사 성추행 사건 등 일련의 사건이 터지자 학교에서 벌어진 성추행 사건을 면밀히 밝히기 위해 재조사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유가족은 "(A교사가)수개월 동안 말할 수 없는 고통을 받았다. 억울함을 넘어 절망을 느낀 것 같다"면서 "명예를 지키기 위해 잘못된 선택을 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지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