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안, 오징어잡이 어선 몰리며 사고 잇따라

2017-08-02     이지선 기자
오징어잡이 어선이 전북 서해상으로 몰리면서 사고가 잇따르자 해경이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2일 군산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일 오후 5시 48분께 군산시 어청도 남서쪽 36.8㎞ 해상에서 스크루(screw)가 그물에 걸려 표류 중인 43t급 채낚기어선(승선원 7명)을 구조 했다.
 
이 어선은 경북 영덕을 출발해 오징어 어군(魚群)을 따라 이동하던 중 떠다니던 그물에 걸리면서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고를 받은 해경은 3,000t급 경비함과 300t급 경비함을 현장으로 보내 안전수역까지 어선을 릴레이식 예인했다.
 
최근들어 이런 크고 작은 해상 사고가 빈번해지고 있다.
 
이러한 어선들은 대부분 강원 동해를 비롯해 경북 경주와 포항, 영덕 선적의 어선들로 일일 평균 5t 이상의 위판실적을 올리며 조업을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장기간 조업으로 선박 고장과 해역 특성을 모른 선박사고가 잇따르면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최근 2주 사이 군산해경에 접수된 오징어잡이 어선 사고는 모두 6건(6척 44명)으로 기관 고장을 비롯해 침수, 추진기장애 등 원인도 다양하다.
 
군산해경 임동중 경비구조과장은 "집어등(集魚燈)을 이용하는 채낚기어선은 화재 우려가 상대적으로 높을뿐더러 양식장과 암초가 많은 서해 특성을 몰라 사고로 이어지고 있다"면서 "충분한 정비와 조업구역 위해(危害) 요소 등을 파악한 후 조업에 나서길 당부한다"고 전했다.
 
한편 군산해경은 신속한 사고 대응을 위해 광역구역 대형 경비함과 연안 해역 중형 경비함 등의 경비구역 조정 등을 검토하고 있다.
이지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