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상추·金겹살…밥상물가 ‘비상’

2017-07-24     고영승 기자

 연일 이어지는 폭염으로 상추, 삽겹살 등 휴가철 캠핑용 식재료 가격이 들썩이고 있다.

 
24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가격정보 사이트 ‘카미스’에 따르면 이날 기준 적상추(100g·상품)의 소매가격은 1345원으로 2주 전보다 81.7% 올랐다. 1개월 전(640원)과 비교하면 2배 넘게 껑충 뛴 것이다.
 
청상추도 2주 전보다 56.5% 오른 1080원으로 나타났으며, 1개월 전(615)원에 비해 75.6% 상승했다.
 
상추는 적당한 일조량과 일교차 같은 생육 환경이 중요한데 가뭄으로 일조량이 과도하게 높아졌기 때문이다. 또한 일부 지역에는 폭우로 강우가 계속되면서 습해를 입는 등으로 출하가 지연된 것이 원인으로 풀이된다. 
 
게다가 여름 휴가철인 7~8월은 야외활동을 즐기는 피서객이 많아 고기와 함께 싸 먹는 상추의 수요가 늘어난 것도 한몫했다.
 
다다기오이(10개·상품)는 지난해와 비교해 38.5% 오른 7900원으로 집계됐다.
 
축산물 가격도 마찬가지. 돼지와 소고깃값도 상승세를 탔다.
 
돼지고기 냉장 삼겹살(100g·중품)은 2415원으로 지난달 대비 7.4% 상승했으며, 2주 전(2185원)보다 10.5% 뛰었다. 소고기 등심 1등급(100g) 역시 0.4% 소폭 오른 7450원으로 확인됐다.
 
반면 당근과 대파 오히려 가격이 내렸다. 당근(1kg·상품) 가격은 2990원으로 한달 전보다 12% 내렸으며 대파(1kg·상품) 가격 역시 
4.5% 내려간 2165원으로 집계됐다.
 
전주농협 채소공판장 관계자는 “비가 많이 오거나 적게 오는 날씨 탓에 채소 공급에 차질이 발생할 수 있다”면서 “당분간 상추와 오이 등 중심으로 채소 가격이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고영승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