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의료원 적자 전북도가 해결해야 할 몫”

2007-09-11     김운협

최근 전북도 감사를 통해 만성적자 등이 알려진 군산의료원이 “의료원 유동부채는 전북도가 해결해야 할 일”이라며 공식적인 반발입장을 표명했다.

11일 군산의료원은 도청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군산의료원의 많은 성과에도 불구하고 감사결과만 보고 운영상 문제가 있는 것으로 평가되는 것이 안타깝다”며 “의료원 유동부채는 전북도가 해결해야 할 문제이다”고 주장했다.

의료원은 “군산의료원은 원광학원에서 지난 1998년 수탁할 당시 유동부채가 80억원에 이르렀다”며 “이는 전북도에서 해결해야 할 지역개발기금 등의 부채인데도 그대로 남겨놓아 매년 결산상 적자인 것처럼 보여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경남에서 위탁하고 있는 마산의료원의 경우 위탁당시 유동부채를 해당 지자체가 일시에 해결해 줌으로써 운영상의 별다른 어려움이 없었다”며 “군산의료원의 경우 80억원에 달하는 유동부채를 떠안고 운영되다보니 병원운영이 어려울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특히 “지난 2002년 신축병원 이전 당시 의료인력 및 의료장비 확충 등 인건비 증가와 감가상각비까지 반영되고 타 지방의료원의 10% 수준에도 못 미치는 장례식장 수입까지 포함되면서 적자폭이 늘어난 것으로 비치고 있다”고 말했다.

이상열 군산의료원 원장은 “군산의료원의 성과에도 불구하고 일부에서 정확한 사실 확인 없이 호도하고 있어 억울한 면이 있다”며 “계속적인 위탁운영을 통해 주민들의 건강파수꾼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김운협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