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안 동부병원 일방 폐쇄 비난 고조

주민 "건강 위협 처사"반발 "소극적 대처 군도 책임"

2006-05-29     윤가빈

진안군의 유일한 종합병원인 동부병원이 응급실 폐쇄에 이어 일방적으로 문을 닫기로 결정해 주민들의 의료체계에 구멍이 뚫리게 됐다.
이에 대해 주민들은 동부병원이 공익적 측면에서 해결방안을 찾지 않고 수익성만을 앞세워 폐쇄를 결정한 것은 주민들의 건강과 생명을 담보로 장사를 하려는 것 아니냐는 비난이 급등하고 있다.
29일 진안 동부병원에 따르면 병원 과장 간담회와 이사회를 거쳐 재정상 더 이상 병원을 운영하지 못해 다음달 27일부터 문을 닫기로 결정하고 폐원 준비를 시작했다.
양병철 이사장은 지난 25일 직원조회에서 병원의 설립된 과정과 그동안의 운영상의?어려움을 토로하며 폐원의 불가피성을 설명하고 “마지막까지 환자들을 위해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하라”고 당부했다.
이 같은 동부병원 폐쇄 방침이 알려지자 파문이 일파만파로 확산되고 있다.
주민들은 “동부병원이 최악의 상황을 피하기 위한 노력과 주민들의 이해를 구하지 않고 아무 책임감없이 폐원하는 것은 주민들을 무시하는 것”이라며 강하게 비난하고 있다.
진안군의 유일한 종합병원으로 지난 20년 동안 145개 병상을 운영하며 주민들의 건강과 생명을 지켜 온 병원을 존립에 소극적으로 대처해온 진안군에도 비난 여론이 쏟아지고 있다.
주민들은 “진안군이 한 치 앞도 바라보지 않고 응급실 폐쇄에 이어 종합병원이 문을 닫도록 방치한 것이 아니냐”며 존치를 위한 지원 등 대책을 촉구하고 있다.
실제 동부병원 양 이사장은 진안군이 부채 28억원을 인수해 병원을 운영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진안군 보건소 관계자는 “다각적인 방안을 연구하는 중이며 동부병원 업무과장과 응급실 문제로 협의 중에 있다”며 “페쇄 문제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논의조차 ?없었다”고 밝혔다.
주민들은 진안군이 “동부병원 응급실 폐쇄에 대한 대처에 급급하다 폐쇄 움직임조차 인지하지 못한 것 아니냐”며 “행정의 의료체계 문제에 대한 무방비?상태로 인해 주민들이 위급시 생명을 위협 당하게 됐다”고 대책을 호소했다.
진안=김덕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