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친절한 배짱영업 도 넘었다

선유도 관광 이대로 괜찮은가② 관광서비스 뒷전…장사에만 올인

2017-06-11     최정규 기자

■ 관광서비스 뒷전, ‘장사에만 올인’

관광 셔틀버스 서비스 엉망
목표 인원 미달땐 운행 거부

“관광객들에게 친절함은 보이지가 않네요”

8일 오전 선유도. 육로를 향해 들어온 선유도 종착지에 많은 미니버스들이 주차되어 있다. 미니버스 운전자들은 잠시 손님을 모시려하지만 관심이 없자 이내 자리를 떴다. 여객선 항구쪽에도 많은 차량들이 줄지어 서있었다. 모든 차량들이 무료셔틀버스라는 문구가 새겨져 있다.

한켠에서는 휴대용 마이크를 찬 남성이 “선유도 관광하는 분”이라고 말하며 버스인원을 채워갔다. 15분정도 지났지만 버스 안에 자리는 아직도 많이 남아있었다.
인원이 모이지 않자 이내 남성은 차안에 4명정도 있던 사람들을 도로 내리라고 했다. 남성에게 기자가 직접 다가가 “선유도 관광하려고 하는데 버스 타려고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남성은 인원을 물어보더니 소규모 인원인 것을 확인하고는 “2명이면 스쿠터 타시고 여행하세요”라며 “버스는 운행하지 않는다”고 했다. 뒤이어 한 커플이 “중간중간 내려주기도 하시나요”라고 물어봤지만 오히려 역정을 내기까지 했다.

이러한 배짱영업에 관광객들이 ‘기분이 상한다’며 하소연하고 있는 실정이다.

관광객 A씨는 “불법 운영인 것을 다알지만 아쉬운 우리가 돈을 내고 탄다는데도 관광서비스가 너무 엉망이다”면서 “친절함이란 눈꼽만큼도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관광안내소 역시 관광객들에게 무관심했다. 지리를 잘 모르는 관광객들이 물어봤지만 시큰둥한 대답과 사진을 찍어 돌아다니라는 말뿐이였다.

관광객 B씨는 “관광객들을 대하는 태도가 이게 뭐냐”면서 “이럴꺼면 안내소를 왜 설치한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선유도 내 업자들이 불법운영도 모자라 관광객들에게 질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지 못하고 있어 불만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군산시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최근 불법상인 단속 TF팀을 구성해 대대적으로 단속을 펼칠 계획을 세웠다.

군산시 관계자는 “무엇보다 불법운영이 대부분인 만큼 그에 상응하는 서비스를 제공하지 못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보다 좋은 선유도 관광을 위해 불법상인 단속 등을 지속적으로 펼치겠다”고 밝혔다.
최정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