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청문회에서 주목받은 김광수의원

문자폭탄에도 소신 굽히지 않고....전두환 미화한 과거 행적 검증이 잘못된 것이냐

2017-05-26     김영묵 기자

이낙연 국무총리 인사 청문회에서 국민의당 김광수의원은 비난하는 문자폭탄 속에서도 뜻을 굽히지 않고 정중하면서도 거침없는 검증 활동으로 박수를 받았다.

김 의원은 총리 인사청문회 첫날인 24일 이낙연 국무총리후보자가 기자활동하던 시절에 군사 구데타로 정권을 장악한 전두환 전 대통령 치적을 홍보하는 내용의 기사를 썼다고 꼬집었다.

그는 “개혁세력에게는 도덕성이 그 무엇보다도 중요한 기준”이라면서 “후보자는 장남의 병역면제를 비롯해 세금탈루, 위장전입 등 문재인 정부가 약속한 인사원칙과 정면으로 위배되는 도덕적 의혹에 휩싸여 있다”고 도덕성 문제를 거듭 제기했다.

그러자 이 후보자 및 문재인 정부를 지지하는 인사들로부터 김 의원에게 문자 폭탄이 집중 투하됐다.

그는 문자 폭탄을 받은 뒤에 “국민을 대신해 철저한 검증과 제대로 된 일을 하고 있는데 왜 비난을 받아야 할까요”라면서 “무조건 잘 된 인사라고 용비어천가를 불러야 합니까”라고 맞섰다.

그는 이어 “이낙연 후보자가 우리 국민이 바라는 개혁에 부합한 사람인지 물었고, 촛불과 광장의 민심이 기대하는 개혁을 성공시킬 수 있는 철학과 이력이 있는지 확인을 했다. 또한 병역면탈, 세금탈루 등 도덕적 의혹에 대한 명확한 해명도 촉구했다”면서 “청문위원으로 제대로 일 했는데, 왜 휴대폰에 불이 날까요?”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전두환 독재를 미화했던 과거 행적과 국민적 의혹이 있는 도덕성 검증에 나선 것에 왜 그렇게 불편한 지 이해할 수 없다”며 “전두환 독재권력을 홍보 또는 찬양하는 기사 작성을 한 후보자를 비판하는 것이 뭐가 잘못이냐? 칭찬할 일이냐?”고 일갈했다.

김 의원은 “문재인 정부의 인사는 모든 게 선이고 그 이외의 인사는 모두 악이냐”면서 “ 옳은 건 옳은 것이고 틀린 건 틀린 것이다. 문재인 정부도 실수를 할 수 있다. 잘못을 바로잡고 재검토하면 된다”고 주장했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김 의원을 격려하는 문자도 쏟아지기 시작했고, 페이스 북에서도 김의원을 응원하는 댓글이 줄을 잇는 등 박수를 받았다. /서울=김영묵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