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운의 정순왕후 서사총체극으로 재조명

(사)한옥마을사람들 주최 ‘달에 깃든 나무’ 27일 팡파르

2017-05-25     김진엽 기자

정읍시 산외면 고택문화체험관서 107일까지 매주 토요일 야간공연

()한옥마을사람들(이사장 고혜선)이 주최하는 서사총체극 달에 깃든 나무가 오는 27일부터 107일까지 매주 토요일 정읍시 산외면 고택문화체험관(구 권번문화예술원)에서 펼쳐진다.

나이 열다섯에 왕위를 찬탈 당한 비운의 왕 단종과 평민만도 못한 처지로 내몰린 정읍출신 비운의 정순왕후.

정순왕후가 꽃다운 나이로 소복을 하고 동망봉에 올라 부군의 평안을 빌며 통곡을 하는데, 곡소리가 산 아래 마을에 들리면 온 동네 여인들이 땅과 가슴을 같이 치며 동정의 눈물을 함께 흘렸다고 한다.

동망봉 산 아래 가로 흐르는 청계천에 걸린 영도교에 전해 내려오는 이들의 이루지 못한 사랑 이야기는 2017년 한옥자원 활용 야간상설공연 달에 깃든 나무에서 재조명된다.

달에 깃든 나무2016년 민간단체 우수공연에 선정되며 큰 사랑을 받았던 하늘연인의 후속 작이며, 무용극에서 총체극으로 변화를 꾀했다.

격주로 연극버전과 무용버전을 행함으로써 보다 다양하고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하고, 비교 관람하는 재미를 선사한다.

연극 버전은 대다수의 출연자들이 라이브로 연기해 현장예술의 백미인 생동감을 선사하고, 무용버전은 몸짓으로 상황과 감정을 극대화해 감동을 더한다.관객의 오감을 만족시킬 이번 공연은 권번문화예술원 별채 평상 위에 놓인 나무 소반에 정갈하게 차려진 연잎 밥 식사를 하는 것으로 시작된다.

식사 후에는 가야금 연주를 들으며 향기로운 연꽃 차를 시음하며 정순왕후를 기다린다. 본 공연은 미디어 특수효과로 재현한 고택문화체험관 특설무대에서 펼쳐진다.

관람료는 2만원이며, 고택문화체험관 인근 산외면과 산내면, 옹동면, 칠보면 주민은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티켓문의 및 예매는 063-532-1248, 옥션티켓 ticket.auction.co.kr

고혜선 이사장은 고택문화체험관은 일회용품 사용을 지양하고 있으니 사용할 수저를 챙겨 오시기 바란다불우이웃돕기에 사용될 물품(, 라면, 생필품 등)을 가지고 오시면 젓가락으로 교환할 수 있고, 개인용 컵을 가지고 오시는 분에 한해 고택에서 직접 빚은 막걸리를 시음할 수 있다고 전했다. 정읍=김진엽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