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비대위원장 ?

당초 주승용 전 원내대표가 거론됐으나 동교동계 원로들이 정대철 추천

2017-05-21     김영묵 기자

국민의당 비대위 위원장 선임이 복잡해졌다.

국민의당 비대위 구성을 추진하던 국민의당 원내지도부는 당초 주승용 전 원내대표를 위원장으로 선임, 오는 23일 출범시키려 했다.

하지만 동교동계 원로들이 19일 경륜이 풍부한 정대철 고문이 당을 맡아 수습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으고 당에 전달했기 때문이다.

당은 당초 박지원 전 대표가 대선 패배의 책임을 지고 사퇴하자, 차기 전대(8월예정)까지 임시 지도부를 선임, 당을 맡기기로 했다.

비대위원장후보로 김종인 전 민주당 비대위 대표, 손학규 전 경기지사 등이 거론됐으나, 현실적인 문제로 주 전 원내대표를 하자는 데 어느 정도 의견을 모아졌다.

이에 국민의당은 오는 22일 의총을 열고, 주 전 원내대표를 중심으로 한 비대위 구성안을 결정하려했다.

그런데 국민의당과 함께해왔던 동교동계 원로 20여명이 이날 오찬 회동을 갖고, 정 고문을 비대위원장으로 선임하자고 뜻을 모은 것이다.

이 자리에서 원로들은 추대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탈당을 포함한 거취 문제를 숙고하겠다고 까지 언급된 것으로 전해졌다.

권노갑 상임고문은 회동 이후 김동철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에게 논의 내용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당 원내 지도부가 비대위원장 선임 문제를 어떻게 풀어나갈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서울=김영묵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