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험에 합격했어요"

결혼이주여성 13명 검정고시 합격해 연일 화제.

2017-05-17     양규진 기자

결혼이주여성들이 검정고시에 합격해 화제다.

전주시다문화가족지원센터(센터장 이지훈)는 결혼이주여성을 대상으로 운영한 검정고시반에 참여한 결혼이주여성 13명이 올해 상반기 검정고시에서 합격했다고 16일 밝혔다.

다문화가족지원센터는 학력 등 자격조건 미달로 단순노동과 기피업종 취업 등을 반복해 사회 저소득층을 형성하고 있는 결혼이민자에게 이를 극복할 수 있는 동기부여를 위해 검정고시반 운영을 하고 있다. 전주시와 전북도도 이러한 소식을 듣고 흔쾌히 지원을 약속했고 이 지원금으로 운영되고 있는 특성화 사업이다.

다문화가족지원센터와 고려검정고시학원이 기관연계를 통해 지난 2013년 결혼이주여성을 대상으로 검정고시반을 운영하기로 약속했다. 그렇게 시작한 것이 벌써 5년째다.

지난해부터는 초졸반, 중졸반, 고졸반 등 3개 반을 운영하며 단기간에 한국어 언어 습득과 여타 과목을 병행하면서 주부로서의 역할까지 감당해야 하는 결혼이주여성들의 학력신장을 돕고 있다.

결혼이주여성들을 위한 검정고시반 운영은 올해 상반기 검정고시에서 초졸 7명과 중졸 2명, 고졸 4명의 합격자를 배출해 62%의 합격률을 기록하는 쾌거를 낳았다.

이지훈 전주시다문화가족지원센터장은 “이주여성들이 가정일과 병행하며 공부하기가 어려운데도 해마다 많은 합격률을 내서 기쁘다”며 “하반기에 있을 검정고시시험에도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양규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