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단속 더 촘촘해 진다!

27일 경찰청에서 전국 교통계 음주단속 안전관리 개선모의까지...

2017-04-27     최정규 기자

경찰의 음주단속이 한층 더 촘촘해질 전망이다.

26일 전북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새로운 음주운전 단속 방식이 지난 10일부터 전국 21개 경찰서에 공표됐다. 그리고 이날 곧바로 2주간 시범운영에 돌입했다. 전북에서는 완산경찰서에서 시범운영을 들어갔다.

경찰의 새로운 단속은 ‘지그재그형’ 단속이다. 음주단속 중 발생할 수 있는 2차 사고를 예방하기 위함이다.

사실 그 동안의 경찰의 음주단속은 위험이 뒤따랐다. 차로마다 '러버콘'(고무로 만든 고깔 모양 교통안전시설물)을 두고 차를 세워 단속을 벌였다. 이를 보고 단속을 피하려는 운전자가 급히 가속해 달아나면서 2차 사고가 잇달았다.

실제 지난 21일 오후 10시20분께 익산시 부송동에서는 A씨(38)는 음주단속을 피하기 위해 단속 중이던 B경위(44)를 차에 매달고 약 30m를 달렸다. 이 사고로 B경위는 전치 3주의 부상을 입었다. 앞서 A싸는 음주축정을 요구하는 경찰관을 밀쳐 넘어지게 한 후 도주도 했다.

익산경찰서는 A씨 구속했다.

앞서 지난달 15일에는 단속현장을 보고 도주하는 하는 과정에서 순찰차량을 파손하고 경찰관을 다치게 한 C씨(46)가 입건되는 등 많은 문제점이 지적됐다.

전북경찰은 완산경찰서의 시범운영을 시작으로 지그재그형 단속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오는 5월부터는 순찰차량을 적극적으로 확보해 안전단속 구간을 더욱 확보하는 방식으로 단속한다.

전북경찰은 이를 계기로 빈틈없는 ‘지그재그형’단속 시스템을 보완해나갈 예정이다.

27일 경찰청에서 음주단속 방식 간담회를 가진다. 이날 전국 교통안전계장들이 모여 음주단속 안전관리 개선방안에 대해 머리를 맞댈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개정된 교통단속처리지침과 정책현안 등에 대해서도 논의할 예정이다.

경찰관계자는 "현장 시연 결과 장비 설치가 쉽고, 통과차량의 감속 및 급발진 도주 등을 억제하는데 효과가 있었다"며 "경찰청에서 열리는 간담회는 시범 운영 후 개선점을 보완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정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