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허가 묵인대가 '뇌물수수 의혹' 현직 공무원 긴급체포

남원서. 남원시청 압수수색. 800여만원 입금내역 확인.

2017-04-27     최정규 기자

경찰이 남원시청을 전격 압수수색 했다. 또 건축허가 묵인을 대가로 뒷돈을 받아 챙긴 의혹을 받고 있는 현직 공무원을 긴급체포했다.

남원경찰서는 지난 25일 남원시청을 압수수색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날 압수수색은 지난 멜론단지에 농업회사법인 B사에 대해 건축허가를 내줄 당시 남원시청 공무원들과 뇌물이 오고간 정황을 포착되면서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당시 인허가 담당인 남원시청 공무원 C씨 등 3명에 대한 수사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컴퓨터 하드디스크와 관련 서류 등을 확보해 현재 압수물에 대한 분석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또 압수수색 물품에 대해 분석작업을 실시하던 중 남원시청 현직 공무원 A씨와 관련 약 800여만원의 입금내역을 확인하고 긴급체포했다.

하지만 경찰조사에서 A씨는“돈을 빌린 것뿐이다"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남원의 멜론은 2010년 농림식품부로부터 지역특화품목으로 지정받았다.

이에 남원시는 멜론단지를 만들어 2011년부터 2013년까지 국비 38억원, 지방비 40억원 등 총 95억원 정도 규모의 국가 원예브랜드 육성사업에 박차를 가한다. 사업 추진 당시 최고명품멜론 생산을 위해 하우스가 아닌 유리온실을 만들었다.

최근 남원시청은 논란이 일자 당시 대대적으로 홍보했던 보도자료와 홍보기사등 관련자료는 삭제한 상태다.

최정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