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전의 명수 군산야구거리 조성하자”

신영자 군산시의원 임시회 5분발언 통해 제안

2017-04-06     김종준 기자

역전의 명수 군산상고의 야구 신화를 관광자원으로 활용하기 위해 ‘군산야구거리’를 조성하자는 제안이 나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군산시의회 신영자 의원은 6일, 201회 임시회 본회의 5분 발언을 통해 원도심 중심의 지역 관광범위 확대 및 시민들에게 어려움 극복 의지를 심어주기 위해 군산야구거리 조성을 제안했다.

신 의원은 “대한민국 국민들에게 군산하면 떠오르는 이미지 중 하나가 군산 야구 즉, ‘역전의 명수’일 것“이라며 ”1972년 7월 19일 군산상고와 부산고와의 황금사자기 결승전에서 4:1로 패색이 짙었던 군산상고가 9회말 공격에서 5대4로 역전함으로써 야구는 ‘9회말 투아웃부터’라는 신화를 창조한 점을 기리고 지역 관광자원화 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 이유를 설명했다.

실제 한편의 드라마와 같은 당시 경기는 한국 야구 100년사를 화려하게 수놓은 최고의 명승부로 회자되고 있으며 군산상고에 ‘역전의 명수’라는 닉네임을 선물한 계기가 되기도 했다.

신 의원은 “당시 경기는 온 국민들에게 ‘끝까지 포기하거나 좌절하지 않고 최선을 다하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는 신념을 불어 넣어주기에 충분했다”며 “군산상고가 역전의 명수로서 한국야구사에 큰 획을 그은 만큼 군산시에 ‘역전의 명수’ 야구거리 조성을 제안한다”고 강조했다.

야구거리는 군산상고 사거리에서 학교정문까지 약 110m 구간에 ‘역전의 명수’ 군산 야구를 잘 나타낼 수 있는 기념물이나 상징물 등을 설치할 것을 제안했다.

또한 군산상고 출신 야구선수들의 싸인 및 군산 야구에 대한 조형물과 옛 사진, 야구 선수들간 숨어 있는 동료애 등 감동적인 이야기를 발굴해 전시하자고 구체적 대안을 제시했다.

이와 함께 “군산에 야구거리가 조성될 경우 원도심에 머물고 있는 관광객들을 군산상고 인근 지역인 문화동과 신풍동까지 유인하게 됨으로써 지역관광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특히, “인생의 고비를 맞아 좌절감에 싸여 있는 시민들과 관광객들이 ‘인생 역전’을 위해 많은 용기를 얻으려고 이 거리를 찾을 것으로 예상됨은 물론 야구 도시로서 군산 위상이 크게 제고될 것”이라고 말했다.

군산=김종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