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재생에너지산업 집중 육성 전북, 태양광주택 보급은 ‘외면’

2007-08-23     김운협

신재생에너지산업을 전략산업으로 채택하고 집중 육성하고 있는 전북도가 태양광주택 보급사업 실적은 타 지자체의 절반수준에 그치고 있어 체면을 구겼다.

23일 에너지관리공단에 따르면 지난 7월5일 현재 도내 태양광주택 보급실적은 404호로 도세가 비슷한 타 지자체의 절반수준이다.

충북과 전남은 각각 2283호와 1036호를 기록해 전북보다 최고 5배 이상이나 많았으며 경북 889호와 강원 810호, 경기 781호 등 상당수의 지자체가 도내지역보다 2배가량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도내지역 설치율이 낮은 이유는 지자체의 홍보부족과 함께 40%에 이르는 자부담(kw당 300~400만원)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 전북도의 경우 태양광주택 보급사업이 신재생에너지산업 확산에 큰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분석하고 있지만 홈페이지를 통한 게시물 게재수준의 홍보활동에 그치고 있을 뿐 별다른 활성화 방안이 없는 상태다.

이에 따라 신재생에너지산업 확산을 위한 장기적인 대책수립과 자부담 완화방안 마련이 요구된다.

타 지자체의 경우 개별방문 등 활발한 홍보활동과 함께 자부담의 일부를 지방비로 지원해주는 등 자구책을 마련,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도 관계자는 “도내지역의 경우 소득이 작아 자부담에 대한 부담감이 상대적으로 커 설치율이 높지 않다”며 “태양광주택 보급활성화를 위한 장기대책을 수립하고 있는 상태다”고 밝혔다.

한편 태양광주택 사업은 신재생에너지 보급과 관련산업 활성화를 위해 산자부와 에너지관리공단에서 전국 10만호 보급을 목표로 지난 2004년부터 실시하고 있으며 정부는 태양광 시장 창출과 확대, 기술 발전을 위해 설비설치비의 60%~80%를 무상 지원하고 있다.
김운협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