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정당, 유승민후보 선출

좌파‧적폐 세력 집권 막겠다는 유승민 "정의로운 보수 대혁명 일으키겠다".

2017-03-28     김영묵 기자

바른정당은 28일 오후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제19대 대통령후보자 선출대회를 열고 3,000명의 대의원을 대상으로 투표를 실시한 결과 유승민의원을 대선 후보로 확정했다.

유 의원은 이날의 대의원투표 결과와 지난 26일부터 이틀간 실시된 당원 문자투표, 일반국민 여론조사, 그동안 실시해온 국민정책평가단 투표 등을 합산해 도전자인 남경필지사를 제치고 대선에 나갈 수 있게 됐다.

유 의원은 국민정책평가단 투표(40%), 당원선거인단 투표(30%), 일반국민 여론조사(30%)를 합산한 결과 총 3만6593표를 획득해 2만1625표를 얻은 남경필 경기지사를 이겼다.

유 의원은 후보 수락연설에서 남경필 지사를 비롯한 바른정당, 범 보수와 함께 정의로운 보수혁명을 일으키고, 대한민국을 새롭게 번영시키겠다는 등의 포부를 밝히고, 지지를 당부했다.

유 의원은 이에 앞서 실시된 대통령후보 선출대회 정견발표에서 “여러분들과 함께 좌파 적폐세력들의 집권을 막아내겠다”면서 지지를 호소했다.

유 의원은 또 “대통령 탄핵 쓰나미가 덮친 틈을 타 대통령이 되겠다는 좌파 세력들이 있다”면서 “그 사람들은 적폐청산, 정권교체만 얘기한다. 그런데 김대중‧노무현 정권 10년간 그 적폐를 쌓아온 세력들이 적폐청산을 외치고 있다”고 꼬집었다.

유 후보는 이어 “요즘 바른정당과 유승민의 지지도가 아직 올라가지 않아 답답하겠지만 기죽지 말아 달라, 여러분은 옳은 선택을 했다”며 “우리가 옳은 길을 가면 두려울 게 없다. 유승민의 손을 잡고 올바른 길을 가면 우리의 마음을 알아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남경필 경기지사는 “내가 대통령이 되면 친박 패권세력, 국정농단 세력, 친문 패권세력을 뺀 합리적 보수가 합리적 진보까지 포함하는 대연정 연합 정권을 만들겠다”고 주장했다.

남 지사는 “연정하겠다. 경기도에서 나는 바른정당, 부지사는 더불어민주당으로 한지붕 두가족하면서도 연정을 위한 두꺼운 합의서를 썼다”고 덧붙였다. /서울=김영묵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