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정당, 유승민후보 선출
좌파‧적폐 세력 집권 막겠다는 유승민 "정의로운 보수 대혁명 일으키겠다".
바른정당은 28일 오후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제19대 대통령후보자 선출대회를 열고 3,000명의 대의원을 대상으로 투표를 실시한 결과 유승민의원을 대선 후보로 확정했다.
유 의원은 이날의 대의원투표 결과와 지난 26일부터 이틀간 실시된 당원 문자투표, 일반국민 여론조사, 그동안 실시해온 국민정책평가단 투표 등을 합산해 도전자인 남경필지사를 제치고 대선에 나갈 수 있게 됐다.
유 의원은 국민정책평가단 투표(40%), 당원선거인단 투표(30%), 일반국민 여론조사(30%)를 합산한 결과 총 3만6593표를 획득해 2만1625표를 얻은 남경필 경기지사를 이겼다.
유 의원은 후보 수락연설에서 남경필 지사를 비롯한 바른정당, 범 보수와 함께 정의로운 보수혁명을 일으키고, 대한민국을 새롭게 번영시키겠다는 등의 포부를 밝히고, 지지를 당부했다.
유 의원은 이에 앞서 실시된 대통령후보 선출대회 정견발표에서 “여러분들과 함께 좌파 적폐세력들의 집권을 막아내겠다”면서 지지를 호소했다.
유 의원은 또 “대통령 탄핵 쓰나미가 덮친 틈을 타 대통령이 되겠다는 좌파 세력들이 있다”면서 “그 사람들은 적폐청산, 정권교체만 얘기한다. 그런데 김대중‧노무현 정권 10년간 그 적폐를 쌓아온 세력들이 적폐청산을 외치고 있다”고 꼬집었다.
유 후보는 이어 “요즘 바른정당과 유승민의 지지도가 아직 올라가지 않아 답답하겠지만 기죽지 말아 달라, 여러분은 옳은 선택을 했다”며 “우리가 옳은 길을 가면 두려울 게 없다. 유승민의 손을 잡고 올바른 길을 가면 우리의 마음을 알아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남경필 경기지사는 “내가 대통령이 되면 친박 패권세력, 국정농단 세력, 친문 패권세력을 뺀 합리적 보수가 합리적 진보까지 포함하는 대연정 연합 정권을 만들겠다”고 주장했다.
남 지사는 “연정하겠다. 경기도에서 나는 바른정당, 부지사는 더불어민주당으로 한지붕 두가족하면서도 연정을 위한 두꺼운 합의서를 썼다”고 덧붙였다. /서울=김영묵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