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민, 지금 와 사드배치 반대한다고 뒷북만 때려"

미국에 ‘노’ 할 수 있는 사람은 오늘 ‘노’ 할 수 있어야

2017-03-19     김영묵 기자

국민의당 박지원대표는 17일 문재인 전 대표에게 “미국에 ‘NO’라고 할 수 있는 사람은 오늘 ‘NO’ 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박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에서 “제1당 민주당은 이제 와서 사드(THAAD,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반대를 한다. 하나마나한 반대로 뒷북만 때린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대표가 문 전 대표를 비판한 것은 문 전 대표가 '미국에 노(No)라고 할 수 있어야 한다'는 표현을 그의 저서 '대한민국이 묻는다'에 담았고, 미국 뉴욕타임스(NYT)가 이같은 표현을 인용해 보도한 바 있기 때문이다.

박 대표는 “국민의당이 국회의 동의를 받고 경제보복을 예상해서 반대했을 때 그들은 전략적 모호성이랑 해괴망측한 용어로 회피했다”면서 “이제와서 반대 운운하는 것은 참으로 한심하다. 이런 예측도 못하는 분이 대통령 되면 우리나라는 어떻게 되냐”고 직격탄을 날렸다.

박 대표는 “중국의 사드 보복으로 지금 명동, 강남 거리는 물론 부산 해운대, 제주도 등 전국이 썰렁하다”면서 “마침 미 국무부장관이 한국, 일본, 중국을 방문하고 트럼프와 시진핑의 한중 정상회담이 예정됐다. 우리는 사드와 관련해 미국이 중국을 직접 설득해야 한다는 것을 다시 강조한다”고 강조했다. /서울=김영묵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