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성화고 현장실습 현황조사와 노동인권 보장 대책 수립하라”

2017-02-27     최정규 기자

“특성화고 현장실습 현황조사와 노동인권 보장 대책 수립하라”

26일 민주노총 전북본부는 성명서를 통해 “지난달 특성화고 현장실습 학생 A양이 스스로 목숨을 끊는 안타까운 일이 발생했다”며 “A양이 실습나간 이 업체에서는 지난 2014년 10월에도 한 노동자가 실적압박과 감정노동에 대한 괴로움을 호소하며 ‘회사를 고발한다’는 내용의 유서를 남기고 명을 달리했다”고 전했다.

전북본부는 “A양이 이업체에서 어떠한 업무를 담당했었는지 부당한 노동조건은 없었는지 살피기 위해 노력해왔다”며 “A양은 이 업체내에서 가장 인격적 모독을 많이 당하는 부서에서 근무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2014년 스스로 목숨을 끊은 노동자가 근무한 곳과 같다”며 “우리는 이 업체의 노동조건이 3년 전과 대동소이하다고 보고있다”고 강조했다.

또 “A양은 스스로 목숨을 끊기 전 주변 친구들에게 직장에서의 스트레스를 호소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특성화고 학생을 현장실습 목적과 관련이 업속 사람들이 기피하는 부서에 배치한 것은 그 학생을 쓰고 버리는 비인간적인 행태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전북본부는 “A양의 죽음이 업무와 관련되어 있을 개연성이 높지만 정작 책임있게 나서야할 관계기관들은 진상을 파악하는데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고 있다”며 “교육청과 노동부, 경찰 등 관계기관은 A양의 실제 근무조건이 실습계약과 일치했는지 파악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더 이상 억울한 죽임이 반복되지 않도록 A양의 죽음에 관한 철저한 진상규명과 대책 마련에 나설 것이다”며 “진상 파악결과 드러난 문제점에 대해서 끝까지 책임을 물을 것이다”고 경고했다.
최정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