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학생들 비만율 해마다 증가

2017-02-23     윤복진 기자

생활환경 및 식생활 등의 변화로 인해 도내 각 급 학교 학생들의 비만율이 갈수록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고학년으로 갈수록 비만율이 높고, 일정기간 감소폭을 보이던 초등학생의 비만율도 최근 큰 폭의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는 것.

22일 전북도교육청의 학교건강검사 표본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전북지역 초·중·고 학생들의 비만율(체질량지수 기준 비만도)은 15.5%(초등 11.0%, 중 17.4%, 고 19.9%)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013년 12.6%, 2014년 12.5%, 2015년 14.3%와 비교할 때 해마다 상승하고 있는 수치다.

학교 급 별로 살펴보면, 고등학생의 경우, 2013년 17.2%, 2014년 19.0%, 2015년 22.2%로 줄곧 상승세를 보이다가 지난해 19.9%로 소폭 감소했지만 10명 중 2명은 비만으로 조사됐다.

중학생은 2013년 12.3%, 2014년 11.0%, 2015년 14.4%, 지난해 17.4%로 최근 3년 동안 큰 폭으로 비만율이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와 함께 비만율 증가는 남·녀 구분 없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학생의 경우 2013년 13.5%(초 8.5%, 중 15.4%, 고 18.1%), 2014년 14.3%(초 10.0%, 중 12.5%, 고 22%), 2015년 15.7%(초 9.0%, 중 16.3%, 고 24.3%)로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였으며 여학생은 2013년 11.7%(초 10.4%, 중 8.9%, 고 16.1%), 2014년 10.5%(초 7.5%, 중 9.4%, 고 15.8%), 2015년 12.9%(초 8.3%, 중 12.3%, 고 19.9%)로 해마다 높아지고 있다.

이 같은 비만율 증가에 대해 전문가들은 잘못된 식습관과 운동량 부족 등을 주요 원인으로 지목하고 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학교 영양교육을 강화해 올바른 식습관이 형성될 수 있도록 지도하고, 체육수업 내실화 및 학교스포츠클럽 활성화 등으로 비만을 줄일 수 있는 노력을 다 할 것”이라며 “소아·청소년기 비만예방을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가정의 관심과 지도가 중요한 만큼, 아이들의 생활 속 운동 실천을 위해서 학부모의 적극적인 관심도 반드시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윤복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