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에는 탄핵하자" 한 숨고른 촛불. 다시 켜졌다.

2017-02-05     최정규 기자

“2월에는 탄핵하자”

설 연휴기간 숨고르기를 했던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는 촛불이 다시 켜졌다.

지난 4일 오후 5시 전주 관통로 사거리에서 ‘제 12차 전북도민 총궐기’가 열렸다.

700여명의 도민이 참석했지만 우천 소식에 당초 예고된 행사의 일부가 취소됐다. 하지만 특검팀의 청와대 경내 진입에 '불허' 입장을 견지한 청와대에 일침을 가하고, 2월 탄핵을 염원하는 도민들의 분노는 그 어느때보다 뜨거웠다.

자유 발언에 나선 김용완씨(전북 전주시)는 "청와대 압수수색이 위헌이라며 특검팀의 진입을 막은 청와대 행태에 앓아 누웠다"며 "이제껏 범죄집단이 얼마나 국정을 농단해오고 나라를 유린한 황교안 그리고 박근혜를 그냥 둬서는 안 된다"고 성토했다.

이어 무대에 오른 촛불집회 진행자는 “헌재가 ‘박대통령 시간끌지 말아라’고 이야기한 것은 국민들에게 ‘국민여러분 촛불을 더 높이 들어주십시요’라고 말한 것과 다르지 않다”고 말하며 많은 도민들의 공감을 이끌었다.

자유발언이 끝나자 객사 옆 차 없는 거리를 시작으로 오거리광장, 관통로, 풍남문광장으로 거리 행진을 하면서 이날 집회가 마무리 됐다.

전북시국회의는 이날 집회를 시작으로 매주 토요일 전주를 비롯해 군산, 정읍에서 동시 시국집회를 진행한다. 오는 8일 오후 7시 익산공공미디어센터에서는 박주민 의원이 강사로 나선 가운데 시국촛불 강연을 벌인다. 박대통령 취임 4주년이 되는 오는 25일에는 같은자리에서 대규모 집회를 예고했다.

한편, 같은시간 서울 광화문 광장에는 42만명(주최 측 추산)이 운집해 ‘박대통령 2월 탄핵’을 요구했다. 이에 앞서 친박(친박근혜) 보수단체들의 탄핵 반대 집회도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 ‘탄핵 기각과 특검 해체’를 요구했다.
최정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