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온했던 명절' 전북 5대 범죄 감소···교통사고는 증가

5대 범죄 71건으로 전년도에 비해 21.9% 감소, 교통사고는 64건(사망 1명, 부상 88명) 발생

2017-01-30     임충식 기자

설 연휴기간 전북지역은 큰 사건사고 없이 비교적 평온했다. 다만 크고 작은 교통사고와 안전사고가 꼬리를 물면서 인명·재산 피해가 되풀이됐다.

30일 전북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설 연휴기간인 지난 27일부터 30일까지 도내에서 발생한 5대 범죄는 총 71건으로 집계됐다. 하루 평균 17.8건이 발생한 셈이다. 이는 지난해 설 연휴에 발생한 범죄(91건)보다 21.9% 감소한 수치다.

71건을 유형별로 보면, 폭력이 48건으로 가장 많았고, 절도가 21건으로 뒤를 이었다. 강간·강제추행은 2건이었다. 살인과 강도는 지난해에 이어 발생하지 않았다. 검거율은 87.3%로 전년도 85.7%에 비해 소폭 높아졌다.

화재와 각종 안전사고도 잇달았다. 전북소방본부에 따르면, 귀성이 시작된 지난 26일부터 29일까지 도내에서 총 25건의 화재가 발생했다. 구조건수도 170건, 구급활동은 888건에 달했다.

실제로 지난 29일 익산에서 평소 우울증을 앓고 있던 40대 여성이 자신의 몸을 불을 질러 온 몸에 2~3도의 심각한 화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했고, 같은 날 오전에는 장애인시설에서 생활하던 20대 남성이 가래떡을 먹다가 질식해 병원에 후송되는 사고도 발생했다.

매년 되풀이되는 교통사고도 끊이질 않았다. 전북경찰청에 따르면 연휴기간 도내에서 발생한 교통사고는 64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도 61건에 비해 4.9% 증가한 수치다. 사고로 인해 1명이 사망하고 88명이 부상을 입은 것으로 확인됐다.

안타까운 사고도 발생했다. 지난 27일 오전 6시 30분께 순창군 인계면 한 도로에서 조모씨(50)등 일가족 4명이탑승한 쏘렌토 승용차가 2m아래 개울로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운전자 조씨가 큰 부상을 입어 급히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다. 함께 타고 있던 조씨 아내와 자녀 등 3명도 부상을 입어 병원에서 치료 중이다. 경찰 조사결과 조씨 등은 설 명절을 보내기 위해 고향을 찾았다가 이 같은 사고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임충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