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경찰, 가정폭력 지킴이 역할 톡톡...20여건 보호조치

'가정폭력 위기여성 보호기간' 운영, 가종폭력 우려가정 일제점검

2017-01-22     임충식 기자

전북경찰이 가정폭력 지킴이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전북경찰청 여성보호계(계장 이인영)는 지난해 12월 26일부터 ‘가정폭력 위기여성 보호기간’을 운영하고 있다. 연말연시 잦은 술자리와 명절 스트레스 등으로 늘어나는 가정폭력에 대처하기 위해서다. 또 가정폭력 피해사례 발굴 및 보호·지원을 위해 추진됐다. 기간은 오는 31일까지다. 

보호기간 운영은 가시적인 성과로 이어졌다. 여성보호계는 점검기간 중에 가정폭력 재발 우려 가정 558곳에 대한 모니터링을 실시했다. 그 결과 폭행 등 피해를 입은 여성 20명을 확인하고, 다각적인 보호·지원을 실시했다.

실제로 1년여간 동거한 남성에게 임신 사실을 알렸다가 상습적으로 폭행을 당해왔던 30대 여성에게 생활비를 지급하고 법률상담도 지원했다. 남편으로부터 감금당한 채 상습적으로 폭행을 당한 지적장애 여성에 대해서도 전문적인 상담을 통해 가정 문제가 해결될 수 있도록 도우기도 했다.

 경찰은 앞으로도 전화·방문을 통한 일제 모니터링을 실시, 상습·고질적 가정폭력에 대해서는 엄정 대응할 방침이다. 또 피해사례를 발굴, 통합솔루션 회의를 통해 다각적인 보호·지원에도 나설 예정이다.

이인영 계장은 “가정폭력은 매우 중대한 범죄지만, 외부로 알려지지 않은 경우가 대부분이다”면서 “주변에 가정폭력이 의심되거나 위기에 처한 여성을 발견한 경우 누구든지 112 또는 여성폭력 사이버 상담신고센터(www.womenhotline.or.kr)를 이용해 신고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조희현 전북청장은 “보호기간이 끝난 이후에도 사회적 약자인 위기여성에게 언제든 큰 힘이 되주겠다”면서 “다각적 교육·홍보 등을 통해 가정폭력을 바라보는 도민들의 인식을 전환하고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임충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