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9% 음란물로 성지식 습득

2017-01-20     신성용 기자

익산 청소년 10명 중 1명은 음란물을 통해 성교육을 접한 것으로 조사됐다.

20일 익산시청소년성문화센터(대표 도성희)에 따르면 청소년 동아리 WAS가 익산성폭력상담소와 2016년 10월부터 올해 1월까지 익산시 13세~18세의 중·고생 27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익산시 중·고생 성교육현황 설문조사’ 결과 9%가 성지식 습득 경로 음란물이라고 밝혔다.

이번 설문조사는 전북제일고 학생들로 구성된 청소년동아리 WAS가 청소년을 위한 효율적인 성교육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진행했으며 설문내용은 객관식 4문항과 서술형 1문항으로 구성하고 3문항은 복수응답이 가능하도록 했다.

성지식을 습득하는 경로를 묻는 질문에 학교 성교육(29%)과 관련 전문서적(28%) 등이 과반수를 차지했으며 친구들과의 대화(18%), 보호자와의 대화(16%), 음란물(9%) 순으로 집계됐다.

기억에 남는 성교육 주제는 성폭력(29%)과 음란물(29%), 피임(27%), 신체의 역할 및 위생(22%), 올바른 성적가치관(20%) 등으로 조사됐다.

응답자들이 원하는 성교육주제는 피임(33%)과 성폭력(29%), 올바른 성적가치관(29%), 음란물(25%) 등으로 나타났다.
효과적인 성교육방법으로 성교육전문강사(52%)가 압도적으로 많았고 영상물시청(32%), 보건교사(18%), 책·교과서(14%) 등이 뒤를 이었다.

희망하는 성교육 진행 방식으로는 강의식 대집단(37%)과 토론식 소집단(34%) 등이 주를 이뤘고 체험활동(29%)과 보호자로부터의 교육(13%) 등이 제시됐다.

기타의견으로는 ‘정확하고 자세한 교육을 받고 싶다’, ‘성교육시간의 부족함’, ‘성병을 예방하는 방법’ 등에 대한 의견들이 나왔다.

조사결과 청소년들이 보건교사 외에 성교육전문강사에 의한 깊이 있는 성교육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으며 다양하고 현실적인 성교육 주제들을 희망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익산시청소년성문화센터 도성희대표는 “많은 청소년들이 전문강사의 성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체험관교육’과 ‘찾아가는 성교육프로그램’을 홍보하고 성에 대한 바른 지식과 태도를 가질 수 있도록 하는데 힘쓰겠다”고 밝혔다.
익산=신성용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