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는 ‘시내버스 평가’ 전면 재수행하라”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전북본부 기자회견

2017-01-19     최정규 기자

“전주시는 ‘시내버스 평가’ 전면 재수행하라”

전주시가 최근 실시한 ‘시내버스 평가’에 특정업체를 몰아줬다는 의혹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전북본부(이하 전북본부)는 19일 전주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주시의 평가에 공정성과 투명성이 결여됐다"며 "전주시는 시내버스 평가를 전면 재수행하라"고 촉구했다.

전북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20일 “호남고속이 올해 5개 전주시내버스 회사를 대상으로 한 안전·경영 평가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아 종합 1위를 차지했다”고 발표했다.

평가에서 호남고속은 합계 점수 674.3을 받아 669.1점을 받은 전일여객을 따돌리고 1위를 차지했다. 호남고속은 이번 평가로 전주시로부터 보조금 2억5000만원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전북본부는 전주 시내버스 평가지표의 점수산정 방법은 교통안전공단의 평가 매뉴얼을 그대로 따라 제작 됐지만 평가가 시작된 이후 점수산정 방법을 바꿔 전주시가 호남고속을 밀어주기 위해 그런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전북본부는 “평가보고서도 잘못 됐다”며 “전주시가 발간한 이번 시내버스 평가 보고서에는 평가결과에 대한 근거자료가 한 문장도 없었다. 점수와 순위만 나열된 평가 보고서가 세상 어디에 있는 것이냐”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평가의 기본 원칙마저 깨트린 전주시의 시내버스 평가 결과는 원천 무효다”며 “전주시가 시내버스 평가 보고서를 페기하지 않으면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대응해 나갈 것이다”고 경고했다.

이에 전주시는 “말도 안 되는 주장이다”며 “정기적으로 버스위원회를 개최해 투명한 평가를 논의했고 의미가 없는 몇 가지 항목을 수정해 평점 방법을 개선했을 뿐 평가에는 공신력 있는 연구기관인 전북연구원이 참여했기 때문에 매우 공정하게 이뤄졌다"고 강조했다.
최정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