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부 한 못풀고…

전북 출신 피해자 박차순 할머니 중국에서 별세..

2017-01-18     최정규 기자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박차순(95) 할머니가 중국 후베이성 샤오간시 자택에서 별세했다.

18일 여성가족부에 따르면 박할머니는 최근 지병이 악화돼 이날 오전 7시30분께(현지시간) 운명했다.

1923년 전북 전주에서 태어난 박 할머니는 1942년께 중국 내 일본군 점령지역에 끌려가 해방 전까지 난징(南京)·한커우(漢口)·우창(武昌) 등지의 일본군 위안소에서 위안부 생활을 강요당했다.

해방 이후 위안소를 도망쳐 나왔지만 고향으로 돌아오지 못한 박할머니는 중국에서 양녀를 키우며 생활했다고 여가부는 전했다.

여가부는 중국 현지 유가족들에게 위로의 마음을 담은 조전을 전하고, 장례비용을 지원할 예정이다.

한편, 정부에 등록된 위안부 피해자 239명 중 생존자는 39명만 남게 됐다. 국내에 38명, 국외에 1명이 거주하고 있다. 지난 2015년 12월 28일 한일 위안부 합의 이후 별세한 피해자는 박할머니가 여덟 번째다.
최정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