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창 다문화가족 ‘복 나눔잔치’

우평마을 찾아 어르신 덕담 듣고 세배·떡국나눔 등 설 문화 익혀

2017-01-18     임동갑 기자

고창군 다문화가족지원센터(센터장 강연화)가 17일 고수 우평마을을 찾아 ‘2017년 설날 복 나눔잔치’를 진행했다.

이번 행사는 결혼이민자들이 낯설게 느낄 수 있는 우리나라의 명절 문화를 보다 즐겁게 익혀 가족 간에 공감대를 형성하고 화목한 명절을 보낼 수 있도록 마련됐다.

이날 참석자들은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우평마을 주민과 다문화가족 60여명이 참석해 마을 어르신께 세배를 드리고 설날유래와 덕담을 듣는 시간도 갖고 떡국 나눔, 윷놀이, 전통놀이체험 등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베트남에서 시집 온 한 결혼이민자는 “한국에 와서 처음 명절을 맞는데 어떻게 해야 할지 잘 몰라서 걱정이 많이 됐는데 오늘 세배와 떡국 끓이는 방법을 배워보니 조금은 자신감이 생겼고, 다가오는 설날 솜씨를 발휘할 수 있을 것 같아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고창군 다문화가족지원센터 강연화 센터장은 “매년 새로 입국하는 결혼이주여성을 대상으로 센터에서는 한국문화와 정서를 좀 더 쉽게 익힐 수 있도록 명절문화교육을 진행하고 있다”며 “이번 행사를 통해 지역 어르신들과 함께하면서 서로 명절 문화를 이해하고 다문화가족에 대한 이해의 폭이 더욱 넓어지는 기회가 됐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고창=임동갑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