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년 새해 '닭' 그림 소장해볼까

A-옥션, 새해 첫 온라인 미술품 경매 실시

2017-01-09     박해정 기자

닭은 12지 동물 중 유일하게 날개 달린 짐승이라 지상과 천상을 연결하는 심부름꾼으로 여겨졌으며 닭을 그린 그림은 관직, 다산, 부귀공명을 상징했다.

수탉의 붉은 벼슬이 관직을 얻어 출세한다는 뜻을 갖고 알 낳는 암탉이 다산과 자손 번창을 상징하기 때문에 닭 그림은 그 자체로 좋은 기운을 준다고 전한다.

2017년 정유년(丁酉年) 닭띠해를 맞아 닭 그림을 소장할 수 있는 경매가 열린다.

9일 (주)A-옥션에 따르면 제73회 온라인 미술품 경매(Collect On Live)에 이러한 의미를 담고 있는 유명 작가들의 작품이 출품된다.

대표 작품으로는 조선의 3대 화가 오원 장승업(1843-1897)이 그린 ‘화조 대련’으로 방아깨비를 노려보는 수탉의 매서운 눈매가 살아 있다. 경매 시작가는 2000만원이다.

이두식(1947-2013)의 ‘닭’은 그가 즐겨 사용하던 색인 붉은색과 파란색, 금색 등으로 깃털 하나하나를 표현해 활기찬 수탉의 기상을 화면 가득 채우고 있다. 경매 시작가는 200만원이다.

이 외에도 겨울을 맞아 설경을 주제로 한 유명작가들의 작품들도 선보인다.

근대 6대 화가 중 설경을 가장 즐겨 그렸던 심향 박승무(1893-1980)의 작품과 한라산의 눈 덮인 정상을 그린 천칠봉(1920-1984)의 그림도 출품된다.

운보 김기창의 ‘청록산수’와 이영배의 ‘무제’, 이강소의 작품 등 유명 작가의 작품 300여점이 출품된다.

작품 전시는 12일부터 18일까지 A-옥션 전시장에서 열리며 현장에 방문하면 작품을 보고 감상할 수 있다.

응찰은 A-옥션에 회원가입만 하면 바로 참여가 가능하며 경매의 응찰 및 낙찰은 홈페이지(www.a-auction.co.kr)를 통해 이루어진다. 문의 02-725-8855
박해정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