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대·익산대 통합 김완주 지사 막후 역할

기관 및 지역간 갈등확산 사전 차단에서 지역대학 공동발전 4자회담 주도

2007-07-26     윤동길

전북대와 익산대의 통합논란 갈등이 봉합되는데 조정역할을 자청하고 나선 김완주 도지사의 갈등 확산차단을 위한 노력이 통합이라는 좋은 결실을 맺게 했다는 평가다.

그 동안 수의대 익산 이전을 놓고 대립했던 전북대와 익산대는 지난 25일 극적으로 이전에 합의해 사실상 양 대학의 통합이 이뤄졌다.

이 과정에서 김 지사의 주도적 역할이 양 대학의 통합을 앞당기는데 기여했다는 것. 

김 지사는 양 대학이 수의대 익산 이전문제로 갈등을 겪자 지난 20일 서거석 전북대 총장과 조좌형 익산대학장, 이한수 익산시장을 초청해 4자 회동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김 지사는 △성공적인 국립대통합을 위한 상호 협조 △익산시 발전을 전제로 한 통합 △도와 익산시의 적극적인 지원 △실무협의회 구성 등 크게 4가지를 제시했다. 

김 지사의 제안에 따라 21일부터 양 대학을 주축으로 구성된 실무협의회는 연속적인 논의를 벌여 지난 5월 29일 통합안대로 수의대를 익산으로 이전하는데 의견을 모았다. 

또 익산대학의 농합계열학과를 환경생명자원대학으로 승격하고 익산시와 도는 수의대 익산캠퍼스의 연구역량 확대를 위해 최대 200억원의 자금을 R&D 시설에 지원하기로 했다. 

김 지사의 이 같은 노력 끝에 25일 양 대학의 전격적인 합의문 발표가 이어졌다. 

익산시민대책위원회 관계자들은 26일 김 지사를 예방하고 “시민의 뜻에 부응하고 시발전에 기여하는 방안의 합의를 주도해 준 것에 감사한다”는 내용의 서한을 전했다. 

김 지사는 “이번 통합합의가 잘 추진돼 수의대를 전국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대학으로 육성할 수 있도록 시민들도 더욱 지원하고 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윤동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