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 보천사, 문체관광부 전통사찰 지정

2016-12-26     김종준 기자

 

군산시 서수면 소재 대한불교 조계종 보천사가 역사적 가치를 인정받아 26일 전통사찰로 지정됐다.

전통사찰은 사찰들 중 역사적으로 시대적 특색을 뚜렷하게 지니고 있거나 한국 고유의 불교·문화·예술과 건축사의 흐름을 이해하는 데 필요한 민족문화의 유산으로서 의의를 가진 사찰이다.

이로써 군산시에 소재한 전통사찰은 총 7곳으로 늘었다.

보천사는 백제 무왕 2년(602년) 신라 고승 혜공대사에 의해 700여평에 이르는 큰 규모로 창건됐다.

이어 고려시대 공민왕 2년(1352년)에 나옹대사가 보천사를 중창했고, 조선시대 고승 취계당대사가 중수했던 군산의 3대 사찰 중 한 사찰로 법맥을 이어온 유서 깊은 사찰이었다.

그러나, 1924년 일제에 의해 폐사된 아픔을 겪었다.

당시 일본인들은 장비를 동원해 보천사의 여러 건물을 해체하여 부산을 거쳐 일본으로 옮겨갔다고 하며, 불상은 부산에서 반송되어 지금은 익산 웅포면 숭림사에 있는 나한전에 모셔져 있다.

일제강점기 폐사됐던 보천사는 1936년 백낙도가 옛 절터 옆 언덕에 중창해 오늘에 이르고 있다.

시 관계자는 “깊은 역사를 간직한 보천사의 전통사찰 지정은 큰 의미가 있다. 이곳 사찰이 한국 불교문화를 널리 알릴 수 있도록 보존 계승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군산=김종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