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 어린이집, ‘명예의 전당’ 확정

2007-07-24     윤동길


11개월째 신축공사가 중단된 전북도청 어린이집 건물에 결국 ‘명예의 전당’이 들어선다.

24일 전북도에 따르면 지난해 8월초 ‘보육수당 지급이냐, 어린이집 신축이냐’ 양론을 두고 공사가 중단된 도청 내 어린이집을 ‘명예의 전당’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사실상 확정했다.

도는 전북을 빛낸 인사들의 흉상과 사진 등을 전시해 인물을 통해 비춰진 역사를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하는 ‘명예의 전당’이 상징성 등을 갖추고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

효자동 시대 개막이후 도청이 유치원과 초·중학생들의 견학 장소로 각광받고 있는 만큼 교육적인 측면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기대했다. 

도는 25일 도의회 행정자치위원회와 간담회를 통해 명예의 전당 활용방안을 설명하고  ‘공유재산관리계획 승인’을 요청할 계획이다.

도의회가 받아들일 경우 도는 즉시 각계 전문가들로 TF팀을 구성, 헌정할 인사 기준 등 추진 방향을 모색하고 이에 따른 조례 작업도 벌이겠다는 방침이다.

변수는 있다. 

그 동안 어린이집 용도변경을 놓고 도의회에서도 의견이 엇갈린 상황인데 다 여성단체들이 공공교육 상징성을 주장하며 도청 어린이집 설치를 계속 주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도의회의 승인을 확신할 수 없는 상황이지만 수요적인 측면에서 도청 공무원 대다수가 보육수당 지급을 할 계획이다. 

도의 한 관계자는 “도 내부적으로 ‘명예의 전당’이 상징성이 높고 교육적이라는 판단 아래 어린이집 활용방안으로 결정했다” 며 “도의회의 승인을 득한 후 친일논란 등 부작용을 사전에 막기 위해 명확한 기준마련 등 TF팀을 구성해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윤동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