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문재인 촛불정국 내내 말 계속 바꿔"

극단적인 소리도 많이 했는데...이재명은 일관적인 얘기했다.

2016-12-12     김영묵 기자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촛불 정국을 거치면서 대선 지지도가 급격히 상승하고 있는 이재명 성남시장에 대해서는 호평을 하고, 문재인 전 대표에 대해선 강력 비판했다.

김 전 대표는 12일 ‘KBS1라디오 안녕하십니까 윤준호입니다’에 출연해 문 전 대표에 대해서 “촛불 집회와 관련해서는 말에 일관성이 없었다”고 꼬집었다.

김 전 대표는 “(문전대표가)처음에는 거국내각을 거론했다가 중립내각도 거론했고, (박대통령의)명예퇴진도 거론했다가 나중에 촛불 시위가 격렬해지니까 결국 탄핵이라는 쪽으로 강도를 높혔다. 굉장히 극단적인 소리도 많이 했는데 그런 것이 과연 일반 국민에게 좋게 비쳤을까”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김 전 대표는 ‘탄핵 이후 제기된 개헌론’과 관련 “여론조사 (문전대표)1위를 달리는 대통령 후보가 개헌에 대해서 찬성을 안 하니까 개헌을 못한다는 식으로 개헌을 다뤄서는 안 된다”면서 개헌 추진 의사를 밝혔다.

김 전 대표는 문 전 대표가 ‘차기 대통령이 개헌을 추진해야한다’고 주장한 것과 관련 “우리가 과거 대통령들한테도 그런 얘기들을 많이 듣지 않았냐”면서 “내가 대통령이 되면 개헌을 하겠다는 공약은 전부 다 부정직한 사람들의 얘기”라면서 문 전 대표에게 직격탄을 날렸다.

김 전 대표는 대선 전 개헌과 관련, ‘먼저 개헌을 공식화하고 대선 이전에 해야 한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가능하면 그 전에 하는 게 정상”이라면서 대선 전 개헌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김 전 대표는 이재명 성남시장에 대해 “촛불시위 초기에서부터 일관적인 얘기를 쭉 해 온 것이 일반 국민에게 제대로 먹혀들어가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호평했으며, 이 시장의 여론지지율 상승세 지속 여부에 대해서는 “현재 지지율로 보면 가능할 수도 있지 않나 생각한다”고 높게 평가했다.

이 밖에 김 전 대표는 새누리당에 대해 “새누리당은 정당으로서 기능을 하기 어려워지지 않았나 생각한다”며 “분당이라는 것은 자연스럽게 발생할 것”이라며 분당 가능성을 예측했다. /서울=김영묵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