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노총, 국민의당 도당 점거 농성

2016-12-01     최정규 기자

국민의당이 새누리당의 협조없이 탄핵이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히자 민주노총이 국민의당 전북도당 점거농성에 들어갔다.

1일 민주노총전북본부에 따르면 30여명의 노조원이 국민의당 전북도당사 점거농성에 들어갔다.  민주노총은 국민의당이 확실한 입장을 밝힐 때까지 점거농성을 풀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민주노총 관계자는 “새누리당이 당론으로 정한 ‘4월퇴진 6월대선’에 국민의당이 협조하고 있다”며 “국민의당이 ‘박근혜 즉각 퇴진’이라는 명확한 입장을 밝히기 전까지 농성을 풀지 않을 것이다”고 전했다.

앞서 민주노총전북본부(이하 민노총)는 성명서를 통해 “국민의당이 새누리당의 협조 없이 탄핵이 불가능하다”며 “탄핵 발의를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은 박근혜 즉각퇴진을 요구하는 민심을 져버리고 있는 것이다”고 주장했다.

민노총은 “청와대를 궁지로 몰아넣은 것은 국회가 아니라 국민의 촛불이었다”며 “지금 국민의당은 박근혜 대통령이 3차 담화 꼼수에 부응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민주노총은 국민의당을 향해 경고의 메시지를 남겼다.

민노총은 “호남의 민심은 단호하다”며 “즉각 퇴진이라는 국민의 요구를 선택할 것인가, 새누리당을 선택할 것인가, 선택에 따라 국민의 분노가 어디로 향할지 결정될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1일 새누리당에 4월퇴진-6월대선을 당론으로 채택했다. ‘2일 처리’를 하자고 주장하는 민주당과 정의당의 입장과 반대로 국민의당은 '9일 처리'를 앞세워 반대하며 탄핵 소추안의 발의 자체가 미뤄질 상황에 직면했다.
최정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