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국정 농단' 전북도민들의 분노 커져...

도민들‘최순실 게이트’분노

2016-10-31     임충식 기자

‘최순실 국정농단‘에 대한 도민들의 분노가 커지고 있다.

박근혜 정권을 비난하는 시국선언과 기자회견이 도내 곳곳에서 잇따르고 있다.

민중연합당 전북도당, 전농 전북도연맹 등 4개 단체가 모인 전북진보연대(이하 연대)는 31일 전북도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봉건시대에도 있을 수 없는 초유의 국정농단, 국기문란 사태가 벌어졌다”며 “최순실-박근혜를 정점으로 하는 현 정권의 추악한 몰골이 적나라하게 드러났다”고 규탄했다.

이어 “이 초유의 국정농단 사태의 몸통은 다름 아닌 대통령 자신이다”며 “최순실 국정 농단 사태는 대통령과 최순실이 한 몸이 되어 저지른 총체적인 국가시스템 파괴 행위이자 국기문란 범죄행위다”고 분노했다.

연대는 이날 공식 출범한 ‘박근혜 퇴진 전북 비상시국회의’와 함께 정권퇴진 운동을 지속할 계획이다.

도내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박근혜 퇴진 전북 비상시국회의’는 이날 회의를 갖고, 박근혜정권 퇴진 운동에 대한 구체적인 행보 등을 정했다.

박근혜 정권을 향한 대학생들의 비난도 이어졌다.

호원대학교 총학생회는 이날 오후 12시 기자회견을 갖고 “국민을 기만하는 권력이다.

민주주의의 총체적 위기가 찾아왔다”고 분노했다.

이어 “건강한 노력의 대가를 배워왔던 대학생들에게 지금의 대한민국은 배신감을 안겨주었다”며 “박근혜 정부에 대한 분노는 ‘최순실’ 한 사람에 대한 분노가 아니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고 밝혔다.

군산대학교 총학생회도 시국선언에 동참했다.

정우민 총학생회장은 “미르재단, K스포츠, 정유라 특혜 의혹 등 ‘최순실 게이트’사건을 바라보며 잘못된 것이 당연한 것처럼 되어버렸다”고 말했다.

이어 “자유와 학문의 이름으로 정부에 진상규명을 요구한다”며 “국민을 기만한 최순실의 국정 개입과 권력형 비리 의혹에 대해 철저하게 수사해 진상을 규명하라”고 촉구했다.

도내 5개 대학(전북대, 군산대, 원광대, 전주대, 우석대) 민주동문회에서도 성명서를 발표하고 “이 사건은 이렇게 어물쩍 넘어갈 문제가 아니다”며 “박근혜 아바타와 함께 주위에서 호가호위하던 세력들을 낱낱이 밝혀내 반드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특별검사를 통해 주범 박근혜를 포함한 모든 관련자들의 국기문란 행위를 즉각 수사하고, 국민들에게 한 치의 거짓 없이 진실을 밝혀야 한다”며 “이 모든 책임의 당사자인 박근혜는 즉시 퇴진하고 거국민주내각을 수립하여 국정 공백을 메꿔나가야 한다”고 전했다. 

경적시위와 촛불집회도 계속된다. 전북버스노동조합은 박근혜정권이 퇴진할 때까지 버스에 피켓을 부착하고 오후 12시와 오후 6시 30분에 3분씩 경적시위를 이어갈 예정이다. 조합 관계자는 “현재 300여대가 시위에 동참하고 있지만, 앞으로 계속 증가할 것이다”고 밝혔다.

전북비상시국회의는 이날 오후 6시 30분 풍남문광장에서 지난 28일에 이어 풍남문 광장에서 촛불집회를 개최했다.
임충식·최정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