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건전지 수거 미흡

2007-07-11     김보경

환경오염을 유발할 수 있는 폐건전지 대부분이 별도로 수거되지 않고 일반 쓰레기에 섞여 버려지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환경오염과 함께 자원낭비의 심각성을 더해주고 있다.

11일 관할구청에 따르면 공동주택 바닥 면적 1000㎡이상이나 하루쓰레기 300kg이상 일 경우 토지소유자나 관리자가 폐건전지나 형광등을 재활용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하지만 소규모 공공주택 대부분이 폐건전지 함을 따로 설치하지 않아 일반쓰레기와 섞여 무단으로 버려지고 있는 것으로 취재결과 확인됐다.

또 폐건전지를 별도로 수거해 재활용하는 업체가 도내에는 단 한곳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수거량 역시 부족해 재활용되지 못하고 일반 쓰레기로 매립되는 것으로 드러났다.

정부는 지난해부터 중부권이상 지역을 대상으로 폐건전지 재활용 사업을 시험 운영 중이며 남부권은 국비보조로 시범 사업을 벌일 예정이지만 준비가 미흡한 실정이다.

구청 관계자는 “동사무소나 구청에 시민들이 모아온 폐건전지 수거함을 마련, 처리 하고 있으며 민원이 들어오면 폐건전지를 가져다 분리수거해 주고 있는 실정이다”며 “폐건전지 분리수거에 대한 별다른 정부지침이 없어 선별장에 모아 고철로 재활용하거나 매립하는 방안 밖에 없다”고 말했다.

관계자는 또 “일부 공공주택만이 모아진 폐건전지를 수거하고 있어 대부분이 그냥 버려지고 있는 실정이다”며 “폐건전지 재활용률이 미흡 하지만 자치단체만의 노력만으로 는 부족하기 때문에 시민들의 협조와 참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청 관계자는 “폐건전지의 양이 많지 않은 것과 더불어 기존폐형광등 수거함의 경우에는 일반쓰레기 투기장으로 변해 관리 또한 어렵다”며 “환경부에서 지난해10월 세미나형식의 폐건전지 수거에 대한 토의를 벌였으나 별다른 지침이 없고 내년부터 환경부 지원과 더불어 본격적으로 수거함 설치 및 분리를 실시, 재활용업체에 위탁 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김보경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