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서울 스크린도어 올해만 3번째 사망사고 ‘충격’"

설계․감리비 부족, 부실한 운영관리…대책은 무용지물

2016-10-20     김영묵 기자

국민의당 정동영의원은 20일 “올해 서울에서 스크린도어로 인한 3번째 사망사고가 발생했으나, 서울시는 아직까지도 스크린도어 오작동인지, 기관사 잘못인지 사고원인조차 발표하지 못하고 있다”고 강력 비판했다.

정 의원은 이날 김포공항역 스크린도어 사망사고와 관련, 보도자료를 통해 “연이은 사고발생은 서울 지하철의 스크린도어에 대한 안전관리 점검 부재, 역무원의 안전관리 미흡, 위험업무 외주화 등의 종합적인 문제가 원인임을 보여준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정의원이 스크린 도어에서의 사망사고에 대해서 서울시를 강력비판하고 나선 것은 지난 6월 첫 사고 이후에 이같은 안전사고의 문제를 지적하고 개선을 요구했으나 여전히 반복되고 있기 때문이다.

정 의원은 “지난 6월 구의역 안전사고 이후 서울시와 서울 메트로 등은 가장 큰 사고원인을 위험업무의 외주화로 강조하면서 이에 대한 대책마련에만 몰두하였지만 결국 또 다른 원인에 의해 희생자가 발생했다”면서 “이같은 사고 원인은 부실시공 및 부실관리의 문제라”고 지적했다.

실제 김포공항역 스크린도어는 다른 역사에 비해 8배 이상 스크린도어 고장이 많이 발생했음에도 불구하고 서울시와 도시철도공사가 전면 교체를 미룬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서울시가 구의역 사고 이후 스크린도어 전수조사를 실시한 결과 307개 역사 중 101개 역사는 정비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고, 김포공항역 스크린도어는 전면교체 대상이었다.

정 의원은 “설계와 감리가 부실하면 꼼꼼한 설계와 시공에 대한 철저한 감리가 위협받으면서 부실시공이 발생할 수 밖에 없다”며 “서울시는 공공공사에 대한 설계 및 감리강화, 안전업무 외주화 금지, 역무원의 고용환경 개선 등 안전과 품질을 높이기 위한 근본적인 대책을 즉각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서울=김영묵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