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기 전북대 교수 김일로 ‘송산하頌山河’ ‘역보譯輔’

2016-10-13     박해정 기자

김병기 전북대 교수가 한글시와 한문시를 결합한 독특한 형식의 시집 김일로의 ‘송산하頌山河’를 ‘역보譯輔’한 ‘꽃씨 하나 얻으려고 일 년 그 꽃 보려고 다시 일 년(사계절출판사)’을 이달 초 발간했다.

전북대 중어중어중문과 교수이자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 총감독인 김병기 교수는 우리에게 유명 서예가이자 한국을 대표하는 서예학자, 서예평론가로 알려져 있지만 그의 진짜 전공은 한시이다.

김병기 교수가 한시와 한글시의 결합을 추구한 독특한 시형식을 세상에 알리는 데에 나섰다.

김 교수는 누구나 쉽게 외워 읊을 수 있는 김일로 시인의 이 짧은 시가 잊히고 만 것은 사람들이 한자와 한문을 어렵게 생각하기 때문이라 여기고 ‘송산하’의 한문시 부분을 한글로 번역하고 매 편마다 이해를 돕기 위한 글을 덧붙였다.

이 작업을 ‘번역하고 보충하여 서술했다’는 의미로 ‘역보譯輔’라 이름 붙였다.

이 책은 김일로 시집 ‘송산하’의 원문과 김병기 교수의 역보를 함께 담은 시에세이로 30여 년 전의 시인과 그를 가장 먼저 알아본 애독자의 시간을 뛰어넘는 다정한 대화를 엿볼 수 있는 책이다.
박해정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