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행도 닮은 꼴

임영규-영선 쌍둥이 형제 나란히 100회 이상 헌혈

2007-07-10     최승우

“인생도 헌혈도 함께 하는 쌍둥이입니다.”
같은 날 같은 시간에 태어난 쌍둥이가 나란히 100회 이상 헌혈에 참여해 화제가 되고 있다.
임영규(29), 임영선 형제가 그 주인공.

형 영규 씨는 서울에서 동생인 영선 씨는 익산에서 각각 직장생활을 하며 떨어져 살고 있지만 헌혈이라는 인생의 공통점은 변치 않고 있다.

이들 형제가 처음 헌혈에 참여하게 된 계기는 고등학생 시절.
남원이 고향인 임씨 형제는 당시 학교에 찾아온 헌혈버스에 올라타 난생 처음 헌혈을 하게 됐다.
이후 10여년의 세월이 흘렀지만 형제는 변함없이 주기적으로 헌혈에 동참했다.
군 시절에는 단체헌혈을 이용, 병마와 씨름하고 있는 환자들을 위해 헌혈에 참여했고 사회에 복귀하고 난 뒤부터는 헌혈의 집을 찾아 피를 나눴다. 

헌혈 횟수는 영선 씨가 109회로 형 영규 씨(105회)보다 조금 많다.
영선 씨는 전혈 헌혈 6회와 혈장 헌혈 103회에 참여 했으며 형은 전혈헌혈 13회와 혈장헌혈 92회를 실시했다.
이들 형제가 헌혈한 피의 양은 총 10만5100cc로 성인 남자의 21.9명에 해당하는 양이다.

“비록 멀리 떨어져 있지만 헌혈을 할 때면 서로가 바로 옆에 있다는 것을 느낀다”는 이들 형제는 “어디선가 고통 받고 있을 환자들을 위해 앞으로도 계속 헌혈에 동참하고 싶다”고 말했다. 최승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