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류비절감 대책 절실

휴비스 등 4개 도내 업체, 군산항 야적장 부족으로 광양·목포항 이용

2007-07-09     윤동길

휴비스 등 도내 굴지의 기업들이 군산항에 유연탄 전용부두가 없어 추가 물류비용을 들여 광양항과 목포항을 통해 석탄을 수송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대책마련이 요구된다.

9일 전북도에 따르면 지난 1997년 이후 급격한 소비감소로 석탄 취급을 중단한 이후 현재 군산항에서는 유연탄 전용 부두는 물론 야적장도 부족한 상황이다.

이로 인해 도내 유연탄 사용 업체들은 광양항과 목포항을 이용해 석탄을 수송하고 있어 물류비 부담을 호소하고 있다.  

최근 휴비스와 익산도시가스, 노스케스코그, SK 등 4개 업체들은 군산항을 통해 유연탄이 수입될 수 있도록 야적장 확보 지원을 전북도에 건의했다.

이 업체들은 연간 30만톤 가량의 유연탄을 소비하고 있으며 이에 따른 물류비용은 40억원 상당에 이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올해 안으로 열병합 전기를 생산·판매하는 업체인 ‘군장에너지’가 들어설 경우 추가로 40만톤(물류비용 50억원 상당) 가량의 유연탄을 필요한 상태다.

이를 감안할 경우 기존 업체의 물류비용과 합쳐 총 물류비용은 90억원을 훨씬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군산지방해양수산청은 유연탄 하역과정에서 분진이 발생돼 수출자동차와 주변 물류기업들의 직·간접적인 피해를 줄 수 있어 해당 업체들이 반발하고 있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또한 구체적인 석탄수요가 파악되면 관계 하역사, 물류기업들과의 종합적인 검토가 필요하다는 부정적 입장을 보였다.

전북도 역시 주력산업인 첨단부품과 자동차수출업체들의 분진발생 우려를 외면할 수 없어  야적장 확보가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도의 한 관계자는 “군산항에 유연탄을 취급할 부두가 없고 주변 업체들도 타 화물 지장 및 환경문제 등을 이유로 반발하고 있다” 며 “유연탄 취급 시 분진이 발생되지 않도록 시설을 갖추는 등 대책을 강구해 군산해수청 등과 협의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윤동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