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시 함라면 장점마을 주민 "공장 악취·폐수로 못살겠다"

2016-09-23     고운영 기자

익산시 함라면 주민들이 인근 공장에서 발생하는 악취와 폐수로 고통받고 있다며 익산시에 대책 마련을 호소하고 있다.

23일 함라면 장점마을 주민들에 따르면 마을인근에 위치한 비료공장에서 발생하고 있는 악취와 폐수로 인해 피해를 입고 있으며 건강에까지 악영향을 받고 있다.

주민들은 이 공장이 설립된 후 수년 동안 폐수가 인근 저수지로 흘러내려 물고기가 살수 없을 정도로 오염의 정도가 심하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이 저수지는 농업용수와 지하수로 활용되고 있음에도 폐수가 지속적으로 유출돼 악취 피해는 물론 농업용수로도 활용하지 못할 지경이라고 토로하고 있다.

또 이 공장에서 발생하는 악취로 인해 쾌적한 환경에서의 생활은 꿈도 꾸지 못하고 있으며 건강에까지 영향을 받고 있다고 호소하고 있다.

특히 최근 몇 년간 암 발병으로 다수의 주민이 사망하고 현재도 4~5명의 지역민이 비슷한 질병으로 치료를 받고 있다는 점을 근거로 제시하고 있다.

주민 김모씨는 "최근 몇 년 사이에 주민들이 암에 걸리고 알 수 없는 이유로 사망하는 일이 종종 벌어지고 있다"며 "익산시가 나서 이 문제를 해결해 달라"고 호소했다.

이 같은 주민들의 주장에 익산시는 현지 확인을 거쳐 인근 저수지 물을 채취해 전북도보건환경연구원에 수질검사를 의뢰한 상태다.

폐기물을 지정된 곳에 보관하지 않은 상황에 대해서는 사법기관에 고발조치 했으며 향후 영업정지 1개월 처분을 내릴 방침이다.

또 악취배출허용기준이 희석배수 500임에도 이를 9배 가까이 초과해 희석배수 4481을 배출한 사안에 대해서는 개선권고 후 이행되지 않을 경우 조치명령 등 강력한 행정처분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악취와 폐수를 배출하지 않도록 지속적으로 계도할 예정"이라며 "법률 위반 사항에 대해서는 강력한 행정지도는 물론 사법기관 고발조치도 병행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익산=고운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