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코스·경사로 부활한 운전면허시험

학과·기능 평가 한층 강화

2016-09-21     최정규 기자

운전면허 학과시험 문제 출제 범위가 확대되고 장내 기능시험이 어려워 진다.

전북경찰청에 따르면 21일 초보운전자의 안전운전 역량 제고를 위해 도로교통법시행 규칙 개정안이 공포됐다.

개정안은 오는 12월 22일부터 시행된다.

새로 개정된 주요내용은 학과시험을 730문항에서 1000문항으로 270문항이 추가됐다. 보목운전 금지와, 보행자 보호 등을 교육시킨다는 취지로 교통법규 준수 평가가 강화됐다

기능 시험에서는 주행거리를 50m에서 300m 이상으로 늘린다. 또 경사로코스와 공포의 T자 코스라고 불리던 직각주차가 추가 된다. 심지어 직각주차는 폭이 기존 3.5m에서 0.5m 더 줄어든 3.0m로 변경된다.

도로주행시험에서 차량성능 향상에 따라 불필요해진 항목을 삭제하고 안전운전에 필요한 항목을 추가해 87개 요소를 평가하던 것이 57개로 줄어든다.

전북운전면허시험장 관계자는 “기능 시험에 경사로와 직각주차 부분이 추가 됐다”며 “시험을 볼 때 직각주차부분을 유심히 볼 예정이다”고 말했다.

총 의무교육 시간은 그대로지만 학과교육시간은 5시간에서 2시간 줄어든 3시간을 받아야 한다. 장내기능교육은 2시간이 확대된 4시간을 교육받아야 하며 도로주행교육시간은 그대로 유지 된다.

전북운전면허시험장 관계자는 “21일 공포된 개정안에 따라 기능시험장 정비를 다음 주부터 실시할 예정이다”며 “개정 이후에 면허시험에 차질이 없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때문에 운전면허 취득이 더 어려워지기 전에 면허를 따려는 사람들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달 26일 경찰이 도로교통법시행규칙 개정안을 발표한 이후 운전면허시험장과 학원을 찾는 응시생들이 적게는 12%에서 많게는 15% 가까이 증가했다.

전주시 완산구 중화산동에 사는 이수철(27,남)씨는 “여름방학기간에 면허시험을 못 봤다”며 “면허시험이 어려워지기 전에 따려고 한다”고 말했다.

한편 도로교통공단 전북지사에 따르면 금년 2분기에만 총 4만64명이 면허시험에 응시했다.
최정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