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회사 사주는 사재 출연해 임금체불 해결해야"

2016-08-18     임충식 기자

"임금체불 버스회사 사주 개인재산 출연해서라도 경영정상화 나서야“

전국공공운수노동조합 전북지역버스 지부(이하 노조)가 상습적인 임금체불을 일삼고 있는 버스회사를 강하게 비난했다.

노조는 18일 전주시청 노송광장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현재 버스회사의 재무 구조 상태로는 임금 체불이 해결될 수 없다”며 “사업주들 개인 재산을 출연해 체불을 해결하고 대출과 이자부분을 처리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노조는 “매달 임금은 정해진 날짜에 지급되지 못하고 있고 상여금과 연차 수당 등은 언제 지급될지 전혀 알 수가 없는 상황이다”며 “그럼에도 버스사업주들은 여전히 보조금만 달라는 요구를 반복 하고 있는 실정이다”고 전했다.

이들은 “버스사업주들이 보조금을 받으면서 가장 급한 인건비를 우선 지급하지 않고, 자신들의 운영비로 지출하고 있다”며 “노동자들의 임금을 늦게 지급하면서도 임원들은 매달 600만원의 임금을 단 한 번의 체불 없이 받아가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제일여객과 호남고속은 전주시에게 기종점을 임대해 주고 매달 약 400~600만원 가량의 임대료를 받아가고 있으나 버스회사 회장의 개인 수입으로 들어간다”며 “버스회사는 오로지 운송수익금과 보조금으로만 운영을 하다 보니 회사는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그 책임자인 임원들은 오히려 돈을 벌어서 사업을 확장하는 기이한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노조는 “버스 사업에 연관된 사업으로 인한 수익은 버스회사 수익으로 돌려서 운송 수익금 외에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방안을 연구해야 한다”며 “경영에 무지한 인사가 아니라 전문적인 경영에 지식을 갖춘 인사를 고용하여 경영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임충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