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의 이슈·아젠더에서 존재감 없는 더민주

2016-08-17     전민일보

20대 국회의원 전북지역 선거에서 참패한 더불어민주당이 총선이후 행보에서도 새누리당과 국민의당에게 계속해서 주도권을 내주면서 60년 정통야당의 면모를 전북에서 제대로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이다.

더민주 소속의 전북지역 국회의원은 단 2명뿐인 탓인지, 이슈와 아젠더를 선점하지 못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내홍에서 허덕이고 있는 모양새다. 반면 국민의당은 과감하게 지역이슈를 선점하면서 확연하게 대조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아직도 더민주가 20대 전북지역 총선패배의 후유증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묻지 않을 수 없는 대목이다. 국민의당은 전주시가 추진하고 있는 혁신도시 공공기관 지역인재 35% 의무채용과 전통시장 불법건축물 양성화 법안 제정을 위한 당론을 채택했다.

국민의당은 16일 의원총회를 열고 ‘공공기관 지방이전에 따른 혁신도시 건설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 일부 개정 법률안’과 ‘전통시장 내의 특정건축물 정리에 관한 특별조치법안’ 제정을 당론으로 채택했다.

요즘처럼 취업난이 심각하고, 대형유통업체에 밀려 붕괴위기에 놓인 재래시장과 영세상인들에게 있어 반가운 소식이 아닌가 싶다. 전주시는 “취업의 절박함에 처해 있는 청년들과 지역경제의 허파와 같은 시장을 지키고 있는 상인들에게 매우 기쁜 소식이다”고 논평을 냈다.

아직 국회통과가 이뤄지지 않았지만 지역의 이슈와 아젠더를 설정해 이끌고 있다는 점에서 국민의당이 선점했다고 볼 수 있다. 특히 삼성의 새만금투자 백지화 논란 과정에서 더민주당은 소극적인 행태를 보인 반면, 국민의당 전북의원들은 적극적인 대응자세를 보이기도 했다.

최근의 새만금 오픈카지노 허용을 위한 국민의당 김관영 의원의 새만금특별법 개정안 추진과정에서도 대조된 모습을 보였다.  새누리당 정운천 의원의 활발한 의정활동도 눈에 띄고 있다.

전북유일의 여당 국회의원의 프리미엄을 차곡차곡 쌓아가고 있다. 지난해 12월말 우여곡절 끝에 탄소법이 국회를 통과하는데 있어 정운천 의원의 공로를 빼놓을 수 없다. 정 의원의 적극적인 의정활동에 대한 지역민의 기대감은 더욱 커져가고 있다.

벌써부터 내년도 국가예산 확보과정에서 새누리당 정운천 의원의 이른바 ‘예산폭탄’효과를 기대하는 반응도 나온다. 현재까지는 정 의원에 대한 지역민의 여론은 기대감이 크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1년 새 더민주의 존재감이 사라져가고 있다. 절치부심 다음 선거를 기약해야하는 더민주에 있어 현재의 무기력한 모습은 도민들에게 실망감을 안겨주기 충분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