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 경매 열기 ‘뜨겁다’···경매 물건·매각건수 33% 증가

낙찰가율도 72.5% 고공행진. 고경쟁·고낙찰가 현상 유지

2016-08-03     임충식 기자

법원 경매 열기가 좀처럼 식지 않고 있다. 경매물건은 물론이고 매각건수도 크게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또 낙찰가율도 70%를 훌쩍 넘어, 고경쟁·고낙찰가 현상이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일 대법원 등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전주지법(각 지원 포함)에서 진행된 경매건수는 3852건으로 전년도 같은 기간 2892건에 비해 33%(960건) 증가했다. 실제로 매각으로 이어진 물건도 1456건에 달했다. 경매물건 가운데 37.8%가 새 주인을 찾은 셈이다. 매각 건수 역시 전년도 동기간 1092건에 비해 362건(33%) 증가했다.

경매진행 건수를 지역별로 보면 전주시가 1314건으로 가장 많았고, 군산시(589건), 익산시(427건), 부안군(225건), 무주군·김제시(214건) 순이었다. 매각건수는 전주시가 465건으로 가장 많았고, 군산시(188건), 익산시(166건), 정읍시(92건), 김제시(88건), 부안군(79건) 순이었다.   

용도별로는 아파트가 1530건(매각 549건)으로 가장 많았고, 대지·임야·전답이 1787(매각 746건), 상가·오피스텔 337건(매각 75건), 단독·다가구주택이 226건(매각 93건), 연립주택 다세대주택 117건(매각 45건) 순이었다. 

낙찰가율은 72.5%로 집계됐다. 낙찰총액도 1321억 4400여만에 달했다. 전년도 동기가 낙차가율은 74.8%, 낙찰총액은 1095억 1400여만원이었다.

낙찰가율이 가장 높은 물건은 대지·임야·전답으로 90%에 육박했다. 그동안 고공행진을 해왔던 아파트의 경우 70% 초반대로 떨어졌다. 특히 전주지법에서 이뤄진 아파트 경매의 평균 낙착률은 67.7%에 불과했다.

도내 법정경매 전문가는 “최근 기준금리가 인하되면서 경매물건과 매각건수, 낙착률 모두 증가하는 추세다”면서 “이 같은 법원경매 인기는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임충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