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채의 덫

2007-06-25     김보경

사채의 덫에 걸린 한 가족이 목숨을 끊으려한 사건이 세상에 알려져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25일 익산경찰서는 지난 3월 5일 오후 5시께 익산시 어양동 자신의 집에서 수천만원의 채무를 감당하지 못해 자신의 딸(13·여)와 함께 동반자살을 기도한 혐의(살인미수와 자살방조 등)로 문모씨(35) 부부를 붙잡아 남편 문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문씨는 지난 2005년 사업자금으로 빌려 쓴 100만원의 사채 이자가 눈덩이처럼 불어나 2500여만원에 이르자 이를 감당하지 못하고 신변을 비관해오던 중 일가족과 수면제를 먹은 뒤 방안에 불을 피워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자살하려 한 혐의다.
조사결과 문씨는 동생(32)에게 발견돼 다행히 목숨을 건진 것으로 드러났다. 김보경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