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시늘푸른학교 양옥자 학습자, 운전면허 도전 성공

“문해교육 통해 내 인생의 새로운 꽃 피웠다”

2016-07-04     김종준 기자

 

문해교육의 산실인 군산시늘푸른학교 양옥자(65·여) 학습자가 세 번의 도전 끝에 운전면허증을 취득해 학교의 위상을 높였다.

양씨는 자신의 이름조차 쓸 줄 모른 채 남편에게 의지하며 살아오다 지난 2014년 남편이 갑작스레 쓰러진 뒤, 우연히 알게 된 군산시늘푸른학교에서 한글을 배우기 시작했다.

그녀는 2년 동안 농사일과 병행하며 배움에 최선을 다해 세 번 만에 운전면허 필기시험에 합격했고 최종 운전면허증을 취득하는 기쁨을 맛보았다.

현재 군산시늘푸른학교는 시대적 배경과 어려운 환경으로 인해 배움의 기회를 놓친 700여명의 문해학습자들이 교육의 혜택을 받고 있다.

소위 낫 놓고 기역자도 몰랐던 학습자들은 문해교육사들의 노고와 열정적인 교육을 통해 한글을 배워 한자자격시험에 합격하고, 더 나아가 검정고시에 합격한 많은 사례들이 있다.

양옥자 학습자는 “군산시늘푸른학교가 있었기에 내 인생의 새로운 꽃이 피기 시작했다”며 “늘푸른학교 교장인 문동신 시장님과 담당 선생님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양옥자 학습자의 감동적인 사연은 오는 하반기에 개최될 전국 성인문해교육 시화전에 출품해 전 국민에게 잔잔한 감동을 전해줄 예정이다.

군산=김종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