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브렉시트 사태 전북여파 일단 미미

대영국 수출액 1% 미만, EU지역 전체확산시 전북수출 전선 악재

2016-06-28     윤동길 기자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브렉시트) 사태로 전 세계경제에 악재가 발생한 가운데 전북지역은 영국수출 비중이 현저하게 낮아 직접적인 피해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브렉시트 사태의 후유증이 단기간에 세계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지만 EU(유럽연합) 경기 전반에 영향이 클 수밖에 없어 장기적으로 전북수출 전선에 악재임은 분명해 보인다.

28일 전북도에 따르면 지난해 전북지역 전체 수출액 79억5300만달러 중 대(對) 영국수출액은 7800만달러로 0.98%를 차지했고 수입은 8500만달러로 교역량이 많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도내지역 기업의 영국에 대한 주요수출 품목은 자동차 부품과 건설기계·건전지·인조섬유·기타 화학제품 등이 주를 이루고 있다.

품목별 수출액은 자동차부품(4000만불), 건설기계(1300만불), 건전지·축전지(400만불), 인조섬유(400만불), 기타화학제품(200만불) 등으로 파악됐다.

이처럼 전북의 대 영국 수출은 많지 않아 브렉시트로 인해 당장에 타격은 미미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브렉시트 사태가 EU(유럽연합) 등 글로벌 전반의 경기 위축으로 이어질 경우 소비심리 위축 등으로 인한 전북 수출전선에 악재로 작용할 우려를 배제할 수 없다.

도내기업들의 영국 수출액은 총 수출액의 1%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지만 유럽연합의 수출액은 12.9%나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도내 자동차부품 업체(GM대우 등), 건설기계(두산인프라코어 등) 업체에 파운드화 변동에서 오는 가격경쟁력 악화로 수출 위축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전북는 브렉시트에서 오는 파운드화 변동 등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영국 수출기업 또는 영국으로 진출한 도내 기업들의 현황을 파악하고 있다.

도 관계자는 "브렉시트 사태에 따른 EU 등 세계경기불황이 지역 내 실물경제에 영향을 미칠 경우 수출기업들의 투자저하, 소비심리 악화 등 장기적으론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지속적인 상황 파악과 대응책 마련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윤동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