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전주지검, '신성여객 수익금 횡령사건' 철저히 수사해야“

22일 기자회견 개최, 신성여객 한모 대표 등 3명에 대해 엄벌 촉구

2016-06-23     임충식 기자

“신성여객 경영진들을 즉각 구속해라”

민주노총 전국공공운수노조 전북지역버스지부는 22일 오전, 전주지검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신성여객 횡령사건’에 대한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이들은 “경찰에 따르면 신성여객 경영진은 수년간 주기적으로 현금수입금을 별도 계좌로 입금해 횡령하고, 또 회사에 출근해 일을 하지 않은 인물을 임원으로 등재해 놓고 매달 수백만원씩 입금을 지급하기도 했다”면서 “수사기관이 신성여객 경영진이 횡령한 것으로 본 금액은 10억원이 넘는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신성여객은 경영악화와 과도한 채무를 이유로 법원에 기업 회생을 신청했지만, 경찰 수사에서 드러났듯이 지속적인 경영 악화 속에서도 경영진은 회사를 정상화시키지 않고 자기들 뒷주머니 챙기기에만 여념이 없었다”면서 “특히 “신성여객 경영진이 횡령한 만큼, 시민들의 세금은 부당하게 지원됐음에도 법적·도덕적으로 어떠한 책임도지지 않았다”고 비난했다.

이들은 “경영 개선의 자구책은 노력하지 않고 보조금으로 적자의 100%를 떼우려고 하는 버스사업주들의 경영 마인드를 전환시키기 위해서라도 이번 검찰의 수사는 더욱 철저하게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전북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지난 4월, 신성여객 대표 한모씨(75) 등 임원 3명을 불구속기소의견으로 전주지검에 송치했다. 한씨 등은 지난 2009년부터 최근까지 전주시에서 지급한 보조금과 회사의 수익 중 수억원을 개인계좌로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신성여객은 지난달 15일 (유)성진여객에 인수됐다. 성진여객은  제일여객이 설립한 법인이다.
임충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