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루 마라토너들 전지훈련 위해 군산 재방문

2016-06-22     박종덕 기자

세계적인 수준의 페루 마라토너들이 전지훈련을 하기 위해 군산을 다시 찾았다.

장피에르 카스트로 카스틸료(22)와 산타이네스 후이사(여·27)는 지난달 23일 페루 마라톤 국가대표 감독을 맡고 있는 김권식(62) 감독과 함께 한국에 입국했다.

특히 산타이네스 후이사는 지난 4월 대구에서 열린 대구국제마라톤대회에서 1초 차이로 준우승에 머문 선수로 세계 마라톤계가 주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같이 입국한 장피에르 카스트로 카스틸료는 대구국제마라톤대회에서 순위권 밖인 6위에 머물렀지만 장차 마라톤계를 이끌어나갈 유망주로 꼽히고 있는 선수다.

이들이 또 다시 전지훈련지로 군산을 찾은 이유는 지난 3월 전지훈련지를 군산으로 선택한 후 훈련을 실시한 결과 선수들의 수준이 한층 높아졌다는데 있다.

게다가 시내권에 있는 경기장을 비롯해 새만금 방조제 등 훈련하기 좋은 환경과 군산시청 육상부팀을 비롯해 전북체육회 마라톤 팀 등과의 합동 훈련이 이들을 다시 군산으로 오게끔 만들었다는 것.

산타이네스 후이사는 “한국에서 그것도 감독님의 고향에서 전지훈련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신 것에 매우 감사드린다”며 “이곳에서의 전지훈련으로 인해 모든 선수들의 기량이 향상되는 것을 직접 느꼈다. 군산에 다시 오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들은 오는 8월까지 약 3개월간 군산일원에 머물며 전지훈련을 실시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페루 마라톤 국가대표 감독을 맡고 있는 김권식 감독은 남원상고 마라톤 팀을 창단하고, 전북대, 익산시청 마라톤 감독을 역임한 김 감독은 전북육상연맹 전무이사와 국가대표 감독을 역임했던 우리나라 마라톤의 산 증인 이기도 하다.
 
김 감독은 지난 1997년에 과테말라로 사업차 건너가 그곳의 마라톤 감독을 시작으로 이후 페루로 팀을 옮겨 오는 8월 브라질 리우올림픽까지 페루 대표팀을 지도하게 된다.
 
박종덕기자